3분기 실적 기대 웃돌아도…한국전력 목표가 11%↓
신한투자증권
[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이 한국전력의 3·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11.1% 하향 조정했다.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 부담이 이어지는 데다 전력망 투자 확대까지 겹치면서 실적 회복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승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미국·이란 전쟁의 장기화와 전력망 투자 확대가 중장기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을 제약하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 안정과 이익 회복 가시성 확보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한국전력의 3·4분기 연결 매출액을 27조4518억원, 영업이익을 2조6067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4%, 영업이익은 53.9% 감소한 규모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2조3638억원을 10.3%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 예상되는 배경에는 전력도매가격(SMP)의 제한적인 상승세가 있다. SMP는 한국전력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사들일 때 적용되는 가격으로, 상승폭이 작을수록 전력 구입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3·4분기 평균 SMP는 킬로와트시(kWh)당 133.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상승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31.4%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작다.
특히 지난 9월 LNG 연료비 단가는 kWh당 153.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 올랐지만 SMP는 119.0원으로 5.4% 상승하는 데 그쳤다. 두 가격의 상승률 격차는 22.4%p까지 벌어졌다.
한 연구원은 "송전 제약에 따른 LNG 발전기의 가격결정 제외 확대가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SMP의 상승폭 제한이 지속될 경우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 실적 개선보다 중장기 수익성 둔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로 높은 에너지 가격이 유지되면서 발전 비용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대규모 전력망 투자까지 확대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도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1.3% 낮춘 7조5591억원으로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기존 7조7607억원에서 4조990억원으로 47.2% 대폭 하향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13조4906억원과 비교하면 올해와 내년 각각 44.0%, 45.8% 감소하는 수준이다.
실적 불확실성을 반영해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도 기존 0.55배에서 0.48배로 낮췄다.
한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상승 부담이 지속되며 실적 회복 시점도 지연될 전망"이라며 "실적 불확실성 확대를 고려해 목표 PBR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