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이전을 누구 맘대로"…국방부 군공항 용역에 화성시 '집단 반발'
화성시·범대위 "수원시에 유리한 편향적 설문"…만세구 100% 조사 요구
【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국방부가 수원 군공항 이전을 둘러싼 갈등 해소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연구용역에 착수하자, 화성특례시와 지역 시민단체가 "수원시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설계된 편파적 조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화성시와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국방부가 추진 중인 '수원 군공항 이전 갈등관리 연구용역'의 주민 의견 조사 방식과 범위에 대해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강행이라며 전면 수정 및 재검토를 요구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러나 국방부 측이 제시한 정보제공형 대면 설문조사(안)를 분석한 결과, 중립적인 여론 수렴이 아닌 군공항 이전의 수용성을 인위적으로 높이기 위한 유도성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는 지적이 거세다.
설문 문항이 군공항 이전의 △장점 △지원사업 △상생 가능성 등 긍정적 측면을 선제적으로 제공한 뒤 이전후보지 찬반과 주민투표 의사를 묻는 구조로 설계돼 있어, 응답자가 설문 과정에서 이전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 화성시의 판단이다.
이에 대해 화성시는 군공항 이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예비이전후보지 주민들의 의견이 정확히 반영될 수 있도록 조사 대상을 만세구 주민 100%로 한정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또 200명 대상의 심층 인터뷰는 특정 답변을 유도하는 대화 방식을 배제하고 1:1 개별 독립 인터뷰로 진행해야 하며, 3차례 예정된 소통간담회 역시 동탄·병점이 아닌 직접 연관 지역인 우정읍 및 만세구 주민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국방부에 전달했다.
이상환 반대 범대위 상임위원장은 "조사 범위와 방식이 일방적으로 수원시에 유리하게 짜여 있으며, 남의 땅에 군공항을 이전하는 중차대한 문제를 당사자와의 협의 없이 논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군공항 이전은 화성시민의 건강권과 재산권은 물론 자녀들의 학습권과 지역경제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만큼 결사 저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mail protected] 장충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