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7거래일 급락에 코스피 시총 1200조 '와르르'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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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우(005935)

지난 2일 이후 시총 감소 추정액 약 1200조
이날 코스피 10시24분 현재 전일比 7.83%↓
코스피 5000선 땐 감소액 1600조원대

AI 이미지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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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사라진 시가총액이 약 116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어지간한 신흥 중견국 증시 전체 시가총액을 웃도는 큰 규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가 두 자릿수에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커지면서 지수는 5500선까지 밀렸다.

15일 오전 10시2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0.69포인트(7.83%) 내린 5538.12를 기록했다. 연속 급락세가 나타나기 직전인 지난 2일 종가 6941.39와 비교하면 지수가 1400포인트 넘게 하락한 수준이다.

2일 코스피 시가총액은 5774조7114억원이었다.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14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957조1139억원으로 줄었다. 고점 이후 약 817조6000억원이 감소한 것이다.

15일에도 급락세는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24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83% 하락하며 5500선까지 밀렸다. 10월 2일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하락률을 적용하면 장중 시가총액은 약 4607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고점 대비 누적 감소액은 약 1168조원으로 확대된 셈이다. 다만 이는 장중 지수 하락률을 시가총액에 단순 적용한 추정치로, 실제 거래소 집계와는 차이가 날 수 있다.

■멕시코 증시 전체 규모 웃도는 시가총액 감소
이번 급락으로 국내 증시에서 사라진 시가총액은 멕시코 증시 전체 규모를 웃도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CEIC에 따르면 멕시코 증시 시가총액은 지난 7월 기준 6567억5975만달러였다. 달러당 1400원의 환율을 적용하면 약 919조원이다.

반면 10월 2일 고점 이후 코스피 시가총액 감소액은 15일 오전 10시24분 기준 약 1168조원으로 추정된다. 멕시코 증시 전체 시가총액보다 약 250조원 많은 규모다. 7거래일 연속 급락하는 동안 국내 증시에서 사라진 가치가 한 국가의 주식시장 전체 규모를 넘어선 셈이다.

다만 멕시코 증시 시가총액은 7월 기준이고 국내 증시 감소액은 10월 2일 이후 장중 지수 하락률을 적용한 추정치여서 비교 시점이 다르다.

환율과 시장별 집계 범위에 따라서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럼에도 국내 증시에서 단기간에 사라진 가치가 멕시코 증시 전체 규모를 웃돈다는 점에서 이번 급락의 충격을 보여준다.

■삼성전자 9.27%·SK하이닉스 11.38% 급락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오전 10시24분 화면 기준 삼성전자는 21만5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9.27%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25만7500원으로 11.38% 떨어졌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9.39% 하락하는 등 반도체 대형주 전반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이들 대형주는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커 주가 하락이 지수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시에 급락하면 반도체 업종의 약세가 개별 종목을 넘어 시장 전체의 하락 압력을 키울 수 있다.

외국인 매도세와 글로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경계감도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변수로 꼽힌다. 다만 종목별 주가 하락만으로 외국인 매도가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투자자별 순매매와 반도체 업종의 흐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코스피가 5000선까지 하락하는 시나리오에서는 시가총액 감소 규모가 더욱 커질 수 있다. 10월 2일 시가총액 약 5775조원을 기준으로 지수와 시가총액이 비례한다고 가정하면, 코스피 5000선에서 시가총액은 약 4158조원으로 추정된다. 고점 대비 감소액은 약 1617조원에 달한다.

오전 10시24분 기준 지수인 5538.12에서 5000선까지 추가 하락할 경우에도 시가총액이 수백조원 더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이는 지수 하락률을 시가총액에 단순 적용한 가정이며, 실제 시가총액은 종목별 주가와 상장 주식 수 등에 따라 달라진다.

향후 증시 흐름은 외국인 매도세의 변화와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안정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 급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판단하려면 투자자별 수급과 반도체 업황, 기업 실적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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