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조난 수색범위 706㎢→4㎢로 좁힌다…"휴대전화 기록 활용 늘려야"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지국·접속기록 분석해 예상 수색범위 99% 축소
통신 3사 공동 실증·소방·경찰 연계체계 요구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뉴스1

[파이낸셜뉴스] 휴대전화 기지국 접속기록을 분석해 산악 조난자의 예상 수색범위를 99%까지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이를 국가 차원의 구조체계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통신사별로 구조 지원에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통신 3사와 소방·경찰 등 구조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공안전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15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국정감사에서 산악 조난자 수색기술의 실증과 검증, 표준화를 위한 공공 지원을 촉구했다.

조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산악사고는 총 4946건으로, 연평균 약 1000건에 달했다. 산악지역에서는 GPS 신호가 잡히지 않거나 휴대전화 전원이 꺼지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워 수색범위를 신속하게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LG유플러스와 전파 분석 전문기업 솔빛시스템은 전북 진안군 운장산에서 기지국 접속기록과 전파 도달범위를 활용한 조난자 수색기술을 실증했다.

실증에서는 마지막 접속 기지국을 기준으로 약 706.86㎢였던 예상 수색범위가 기지국 위치와 안테나 방향, 전파 도달범위를 분석한 뒤 45.94㎢로 줄었다. 시간대별 휴대전화 접속기록을 추가로 분석하자 4.13㎢까지 좁혀졌다. 기존 방식보다 예상 수색범위를 약 99% 축소한 것이다.

조 의원은 "통신사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기지국과 전파 데이터를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업성이 낮은 공공안전 기술을 민간기업에만 맡겨서는 확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실제 구조현장에서 기술을 활용하려면 객관적인 검증과 실증 장소 제공, 소방·경찰 시스템과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KCA도 전파와 AI 드론 등을 활용해 산악 수색범위를 줄이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KCA 자체 성과자료에 따르면 긴급 조난구조 69건을 지원해 실종자 28명을 발견했다.
조 의원은 "민간에서 좋은 기술이 개발돼도 실제 재난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으려면 객관적인 기술 검증과 실증 장소 제공, 소방·경찰 등 구조기관과의 시스템 연계가 뒤따라야 한다"며 KCA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통신사에 따른 구조지원 격차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산에서 조난당한 국민에게 먼저 어느 통신사를 쓰느냐고 물을 수는 없다"며 "SK텔레콤이든 KT든 LG유플러스든 모든 국민이 동일한 수준의 구조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통신 3사가 함께 참여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휴대전화 기지국 #산악 조난자 #수색범위 #전파 분석 #솔빛시스템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