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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안에 치솟는 국제유가…IEA "경유 공급난 2027년까지"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IEA, 공급 2027년까지 수요 못미쳐
사우디와 후티 반군 교전 격화도 상승 부추겨

지난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발생한 화재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발생한 화재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중동 분쟁 격화와 국제에너지기구(IEA) 공급 부족 전망 여파로 상승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ICE 선물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0.37달러(0.35%) 상승한 배럴당 106.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0.95달러(1.01%) 오른 배럴당 95.09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사우디와 후티의 충돌 격화와 지속되는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대치 상황 등 지정학정 불안정이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키웠다.

IEA는 이날 공개한 10월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세계적인 경유 공급 부족 사태가 다음해인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러시아 합의에 따른 러시아 경유 수출 제한 완화 조치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경유 재고 감소와 가격 급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유시설 생산량이 회복되더라도 누적된 공급 부족분을 해소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IEA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260만 배럴 감소하고, 공급은 하루 평균 58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해는 공급이 하루 77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봤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경유 딜'과 각국 전략비축유 방출에도 중동 리스크와 맞물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2027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걸프 지역의 에너지 시설과 유조선에 대한 공격이 재개되면 공급 회복이 더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경고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은 국제 유가 상승을 계속 추동시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친(親)이란 예멘 후티 반군간 교전도 격화하고 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같은 날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소유 행정 건물이 밤사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후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사우디 아람코 시설과 리야드 국제공항 등을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단행했다고 확인했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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