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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보고서 채택…여권 내부 공방 끝 임명 수순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통령 지명 37일·청장 없이 출범 13일 만
李대통령 엄호에도 민주당 일부 의원 반발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청장 없이 출범한 중대범죄수사청이 개청 약 2주 만에 초대 청장을 맞을 전망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5일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8일 김 후보자를 지명한 지 37일, 중수청이 직무대행 체제로 출범한 지 13일 만이다. 김 후보자는 이 대통령의 임명안 재가만 남겨두게 됐다.

김 후보자는 지명 이후 범여권 검찰개혁 강경파의 반대에 부딪혔다. 검찰 출신인 데다 2020년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재고를 요구하는 성명에 참여한 인사에게 검찰개혁으로 신설된 중수청을 맡길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검찰 재직 당시 사건 처리도 도마에 올랐다.

추가 검증을 지시했던 이 대통령은 이후 직접 김 후보자를 엄호했다. 지난 9월30일 소셜미디어에 "친윤 아닌, 굳이 말해 반윤 행적은 이미 언론 보도로 다 확인되는 사실"이라고 썼다. 이어 지난 1일 인사청문요청안을 재가하며 인선 절차를 이어갔다.

김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갈등은 중수청 내부로도 번졌다. 김 후보자를 공개 비판한 임은정 광주중수청장은 중수청의 '1호 감찰' 대상이 됐다. 중수청은 지난 12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임 청장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해당 감찰에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엄호에도 14일 약 1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는 여권의 평가가 엇갈렸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김 후보자의 과거 사건 처리를 비판하며 "후보자가 초대 중수청장으로 과연 타당한지 매우 의문스럽다"고 했다. 반면 친명계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좌천된 '반윤 소신파'라며 옹호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서도 후보자에 대한 반대가 나온다는 점을 부각하며 공세를 폈다.
김 후보자는 '친윤 검사'라는 평가를 강하게 부인했다. 윤 총장 징계 재고를 요구한 성명에 참여한 것은 당시 당사자의 소명을 듣지 않은 절차를 문제 삼은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중수청장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수사와 기소 분리 원칙을 충실히 구현하겠다며 "중수청이 검찰청과 다시 한 몸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수사의 정치화를 반드시 막겠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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