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세종, 노을 보러 왔다가 야경까지"
행복청, 가을 하늘과 도시의 불빛이 어우러지는 노을 및 야경 명소 3선 추천
[파이낸셜뉴스] 붉게 물드는 하늘을 보고, 물 위에 비친 도시의 불빛까지 담고 싶다면 이번 가을에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을 찾아보자. 여름보다 해가 일찍 기우는 가을에는 늦은 오후 나들이가 자연스럽게 노을과 야경 감상으로 이어진다. 바라보는 높이와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행복도시 가을 풍경 명소 3곳을 소개한다.
세종시를 한 눈에 담고 싶다면 원수산과 전월산 전망지점이 제격이다. 지정 탐방로를 따라 숲길을 오르다 보면 세련된 현대식 건축물들과 탁 트인 녹지, 수려한 주변 산세가 거대한 파노라마로 시야에 가득찬다. 특히 원수산 전망대에서는 지역 전체의 얼개가 읽히는 입체적인 도시계획의 미감을, 전월산 전망대에서는 금강과 세종호수공원·중앙공원의 수변 녹지 네트워크가 어우러진 역동적인 풍경화를 만끽할 수 있다. 조망 방향과 수목 상태에 따라 보이는 범위가 달라지는 만큼 이동 시 현장 안내를 참고하면 좋다.
세종시 조성을 총괄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는 "원수산·전월산 전망대에서 볼 수 있듯, 건물들의 개성과 주변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도시 고유의 풍경을 만들어가는 것이야말로 행복청이 추구하는 도시·건축 특화의 방향성"이라며 "앞으로도 빌딩 숲과 자연이 경계를 허물고 함께 호흡하는 풍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강을 가로지르는 보행교 이응다리는 노을과 야경을 함께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행복도시 세종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인 이응다리는 훈민정음 반포 연도인 1446년을 기려 다리 둘레를 정확히 1446m로 맞춘 것으로 유명하다. 또 한글 자음인 'ㅇ'을 본뜬 유려한 원형 곡선은 특히 한글날이 있는 10월에 방문하기면 더욱 뜻깊다.
상층 보행로를 따라 둥글게 걷다 보면 금강과 도심 전경이 다양한 각도로 펼쳐진다. 해가 기우는 늦은 오후에는 붉게 물드는 강과 하늘이, 일몰 후에는 은은한 조명이 켜진 다리와 도심 야경이 장관을 이룬다. 낮 동안 도시 스카이라인을 조망하는 산책로였던 보행교가 밤이 되면 그 자체로 하나의 빛나는 풍경으로 탈바꿈하는 것 또한 이응다리에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묘미다.
일몰 후 야경 감상의 명소는 단연 세종호수공원이다. 야간 조명이 켜지면 호수 한가운데 자리한 수상무대섬의 독특한 지붕 구조물과 호수를 가로지르는 세호교의 곡선미가 어둠 속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특히 조명 불빛이 맑은 수면에 반사돼 물결을 따라 일렁이는 모습은 세종호수공원 야경의 핵심 관람 포인트다. 천천히 공원을 산책하며 조망 위치를 바꾸다 보면 수상무대섬과 교량, 배후의 도심 마천루가 자아내는 입체적인 경관을 다양한 구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세종시 풍광을 즐기기 위해서는 방문 전 당일 일몰 시각과 기상 상황을 확인하고, 시설별 조명 점등 시간에 맞춰 미리 도착하는 것이 좋다. 원수산·전월산은 해가 지기 전에 하산할 시간을 확보하고, 안전을 위해 익숙한 정규 등산로로 하산해야 한다. 수변에서는 저녁 바람에 대비해 겉옷을 준비하고, 사진을 찍을 때에도 보행자의 통행을 배려해야 한다. 난간 밖이나 출입 제한 구역에 들어가지 않고 지정된 공간에서 감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시복 행복청 도시공간건축과장은 "행복도시 세종은 개성 있는 건축물과 산·수변 공간이 어우러져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다채로운 도시 미관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가을에는 노을부터 야경으로 이어지는 행복도시만의 특별한 저녁 풍경을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