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타고 지방으로"… 코레일 철도여행 23만명 돌파
전년比 67% 급증… 정선 억새·익산 국화 등 가을 축제 연계, 운임 50% 할인
[파이낸셜뉴스] 인구감소지역으로 떠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지역사랑 철도여행'이 지방 관광 활성화의 새로운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코레일은 올해 9월까지 '지역사랑 철도여행' 상품 이용객이 23만7000명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실적(22만명)을 조기에 뛰어넘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4만2000여명) 대비 67%나 급증한 수치다. 출시 첫해 월평균 1만명 수준이던 이용객은 지난해 2만명, 올해 2만6000명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은 지역은 전북 남원(2만2600명)과 경남 밀양(2만2500명)으로 나타났으며, 강원 삼척(1만6000명)이 새로운 인기 방문지로 급부상했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밀양·부산 내륙기행(1박 2일)'과 '영동 와이너리 투어'가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계절별로는 봄철과 지역 축제 기간에 수요가 집중됐다. 4~5월 이용객이 11만 9000여명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겨울철 태백 눈축제, 여름철 영동 와인동굴 체험 등 계절 특화 콘텐츠가 철도 여행객의 발길을 끌었다.
코레일은 올가을에도 기차여행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여행가는 달' 캠페인과 연계한 지역 축제 추천 코스를 선보였다. 정선 '민둥산 은빛억새꽃축제',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 함평 '대한민국 국향대전' 등 남도의 가을 정취와 지역 유적을 둘러보는 맞춤형 상품이 운영된다.
여행객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파격적인 할인 혜택도 다채롭다. 백두대간 협곡열차, 서해금빛열차, 정선아리랑열차 등 5개 테마열차 운임을 50% 할인하고, 내일로 패스는 2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전국 41개 인구감소지역 관광지 방문을 인증하면 열차 운임의 100%를 할인쿠폰으로 환급해 준다. 자세한 내용은 코레일 홈페이지와 예매 앱 '코레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민성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은 "기차를 타고 계절의 변화를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상품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있다"며 "기차여행객의 방문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사랑 철도여행'의 흥행 성공은 단순히 철도 이용객 증가에 그치지 않고, 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 소도시의 소비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국관광공사 분석에 따르면 철도 연계 관광객의 현지 체류 시간과 음식점·전통시장 소비 지출액은 일반 당일형 관광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가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진 인구감소지역과 수도권 간의 거리를 좁히며 '관계인구' 창출의 핵심 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