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지지율 36%…1·2기 통틀어 최저... 폭스뉴스 조사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플레이션 대응' 긍정 22%, 부정평가 77%
주요 현안 13개 중 10개에서 민주당 우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몬타나주 미줄라의 미줄라 몬타나 공항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고개를 푹 숙인 채 활주로를 걷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를 위한 유세를 위해 애리조나와 몬태나주를 방문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몬타나주 미줄라의 미줄라 몬타나 공항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고개를 푹 숙인 채 활주로를 걷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를 위한 유세를 위해 애리조나와 몬태나주를 방문했다. AFP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트럼프 집권 1·2기를 통틀어 최저치인 36%로 떨어졌다. 트럼프와 공화당에 우호적인 미국 뉴스채널 폭스뉴스 조사 결과에서이다.

폭스뉴스는 14일(현지시간) 자사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선거일을 몇 주 앞두고 유권자들이 경제와 대통령을 모두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면 집권당은 취약해진다"고 상황을 요약했다.

폭스뉴스 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올해 5월 이후 39%로 유지돼 오다가 이번에 낮아졌다.

폭스뉴스는 이번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45세 미만, 연 가구소득 5만 달러(6750만 원) 미만, 비(非)백인, 대학 학위 미소지자 유권자 집단에서 지지율이 떨어진 점을 꼽았다.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긍정 평가 비율은 76%로 역대 최저치였다. 이는 지난달보다는 3%p, 작년 9월보다는 12%p, 2기 임기 초기인 작년 3월보다는 16%p 낮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현안별 국정 수행 평가에서 지지율이 가장 낮은 분야는 인플레이션이었다. 긍정 평가는 22%에 불과했다. 지난 여름에는 36%였다. 2022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던 4년 전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긍정 평가는 29%였다.

인플레이션 대응 부정 평가 77%

트럼프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부정 평가는 77%에 달했다.

현안 분야별 부정 평가 비율은 '경제'는 70%, '관세'는 69%, '외교정책'은 64%였다.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부정 평가가 56%로 더 우세했다. '국경 안보'만 긍정과 부정 평가가 각각 50%로 팽팽했다.

선거가 오늘 당장 치러진다면 자신의 지역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54%,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5%였다. 격차는 민주당이 51% 대 44%로 앞섰던 지난달보다 커졌다.

대부분의 중간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유권자들은 집권당에 책임을 묻는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10명 중 7명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반대의 메시지를 보내겠다는 응답(47%)이 지지의 메시지를 보내겠다는 응답(25%)의 거의 두 배였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히스패닉 유권자는 43%였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선호한다고 답한 비율은 31%에 그쳤다.

공화당, '범죄 대응'(10%p), '국경 안보'(8%p), 이민(3%p)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몬태나주 칼리스펠의 매제스틱 밸리 아레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몬태나주 칼리스펠의 매제스틱 밸리 아레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민주당은 유권자가 우려하는 현안 13개 중 10개에서 공화당을 앞섰다.

유권자가 '매우 우려한다'고 답한 상위 5개 현안은 정부 부패(60%), 인플레이션(58%), 휘발유 가격(50%), 정부의 지도력(49%), 의료(48%)였다.

이들 현안을 더 잘 다룰 정당으로 민주당을 꼽은 비율은 공화당 보다 각각 10%p 이상 높았다. 공화당은 '범죄 대응'에서 10%p, '국경 안보'에서 8%p 우세했다. 이민 문제에서 3%p 앞섰다.

민주당은 의료에서 22%p, 인플레이션에서 16%p, 휘발유 가격·투표권·선거의 공정성에서 각각 12%p 앞섰다. 정부의 지도력과 공립학교 교육 내용에서는 각각 11%p, 인공지능과 정부 부패에서는 각각 10%p, 외교정책에서는 9%p 우세했다.

이번 폭스뉴스 조사는 비컨 리서치(민주당 측)와 쇼 앤드 컴퍼니 리서치(공화당 측)가 지난 9∼12일 전국 유권자 명부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등록 유권자 1202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전체 표본 기준 표본오차는 ±2.5%p이며, 하위 집단의 표본오차는 더 크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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