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36%…1·2기 통틀어 최저... 폭스뉴스 조사
'인플레이션 대응' 긍정 22%, 부정평가 77%
주요 현안 13개 중 10개에서 민주당 우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트럼프 집권 1·2기를 통틀어 최저치인 36%로 떨어졌다. 트럼프와 공화당에 우호적인 미국 뉴스채널 폭스뉴스 조사 결과에서이다.
폭스뉴스는 14일(현지시간) 자사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선거일을 몇 주 앞두고 유권자들이 경제와 대통령을 모두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면 집권당은 취약해진다"고 상황을 요약했다.
폭스뉴스 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올해 5월 이후 39%로 유지돼 오다가 이번에 낮아졌다.
폭스뉴스는 이번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45세 미만, 연 가구소득 5만 달러(6750만 원) 미만, 비(非)백인, 대학 학위 미소지자 유권자 집단에서 지지율이 떨어진 점을 꼽았다.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긍정 평가 비율은 76%로 역대 최저치였다. 이는 지난달보다는 3%p, 작년 9월보다는 12%p, 2기 임기 초기인 작년 3월보다는 16%p 낮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현안별 국정 수행 평가에서 지지율이 가장 낮은 분야는 인플레이션이었다. 긍정 평가는 22%에 불과했다. 지난 여름에는 36%였다. 2022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던 4년 전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긍정 평가는 29%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부정 평가는 77%에 달했다.
현안 분야별 부정 평가 비율은 '경제'는 70%, '관세'는 69%, '외교정책'은 64%였다.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부정 평가가 56%로 더 우세했다. '국경 안보'만 긍정과 부정 평가가 각각 50%로 팽팽했다.
선거가 오늘 당장 치러진다면 자신의 지역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54%,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5%였다. 격차는 민주당이 51% 대 44%로 앞섰던 지난달보다 커졌다.
대부분의 중간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유권자들은 집권당에 책임을 묻는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10명 중 7명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반대의 메시지를 보내겠다는 응답(47%)이 지지의 메시지를 보내겠다는 응답(25%)의 거의 두 배였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히스패닉 유권자는 43%였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선호한다고 답한 비율은 31%에 그쳤다.
민주당은 유권자가 우려하는 현안 13개 중 10개에서 공화당을 앞섰다.
유권자가 '매우 우려한다'고 답한 상위 5개 현안은 정부 부패(60%), 인플레이션(58%), 휘발유 가격(50%), 정부의 지도력(49%), 의료(48%)였다.
이들 현안을 더 잘 다룰 정당으로 민주당을 꼽은 비율은 공화당 보다 각각 10%p 이상 높았다. 공화당은 '범죄 대응'에서 10%p, '국경 안보'에서 8%p 우세했다. 이민 문제에서 3%p 앞섰다.
민주당은 의료에서 22%p, 인플레이션에서 16%p, 휘발유 가격·투표권·선거의 공정성에서 각각 12%p 앞섰다. 정부의 지도력과 공립학교 교육 내용에서는 각각 11%p, 인공지능과 정부 부패에서는 각각 10%p, 외교정책에서는 9%p 우세했다.
이번 폭스뉴스 조사는 비컨 리서치(민주당 측)와 쇼 앤드 컴퍼니 리서치(공화당 측)가 지난 9∼12일 전국 유권자 명부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등록 유권자 1202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전체 표본 기준 표본오차는 ±2.5%p이며, 하위 집단의 표본오차는 더 크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