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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여객증가세 이스타가 이끌었다..통합 항공 5개사는 주춤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1~9월 이스타 국제선 여객 60.8% 급증
국적사 전체 여객 증가분 25.1% 차지
대한항공·진에어는 성장 평균 밑돌아
아시아나·에어서울은 역성장

이스타항공 항공기. 이스타항공 제공
이스타항공 항공기. 이스타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이스타항공이 올해 1~9월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증가분 가운데 4분의 1을 차지하며 국제선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여객 증가율과 순증 인원 모두 국적사 중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은 여객 증가율이 시장 평균에 못 미쳤고,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은 여객이 감소하는 등 항공사별 성장세가 엇갈렸다.

17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국적사 국제선 여객은 5255만102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이스타항공의 국제선 여객은 205만3426명에서 330만1982명으로 60.8%(124만8556명) 늘었다. 국적사 전체 증가분 497만6446명의 25.1%에 해당한다. 늘어난 국제선 여객 4명 중 1명꼴로 이스타항공이 수송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의 국적사 국제선 여객 점유율도 4.32%에서 6.28%로 약 1.97%p 상승했다.

이스타항공의 가파른 성장세는 대규모 공급 확대와 맞물렸다. 올해 1~9월 국제선 공급좌석은 366만1485석으로 지난해보다 55.0% 늘었다. 여객은 이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좌석 공급 대비 여객 수송 비율도 86.9%에서 90.2%로 높아졌다. 공급좌석을 대폭 늘리면서도 이전보다 높은 비율로 좌석을 채운 것이다.

최근 월별 실적에서도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이스타항공의 국제선 여객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7월 52.0%, 8월 72.7%, 9월 74.3%로 상승했다. 특히 9월 여객은 40만301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만1746명 늘었다.

항공사별 성장세는 뚜렷하게 엇갈렸다. 올해 1~9월 누적 국제선 여객 증가율은 이스타항공에 이어 에어로케이(35.7%)와 에어프레미아(32.9%)가 높았다. 제주항공(14.1%)과 트리니티항공(옛 티웨이항공·12.1%)도 국적사 전체 증가율을 웃돌았다.

반면 통합 대한항공과 통합 저비용항공사(LCC)를 구성할 5개사는 비교 대상 10곳 가운데 증가율 하위 5곳에 자리했다. 에어부산은 7.8%, 대한항공은 6.8%, 진에어는 3.8% 증가하는 데 그쳐 모두 국적사 전체 증가율을 밑돌았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은 각각 2.6%, 3.5% 감소했다.

이 같은 성장 속도의 차이는 시장 점유율 변화로도 이어졌다. 이스타항공이 점유율을 약 2%p 끌어올린 반면, 대한항공의 국적사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지난해 29.9%에서 올해 28.9%로 낮아졌다. 진에어 역시 같은 기간 10.8%에서 10.1%로 하락했다. 국제선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항공사별 공급 확대 속도에 따라 시장 내 입지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여객 수요가 늘어나더라도 항공사별 공급 확대 속도와 노선 운영 전략에 따라 성장률에는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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