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7일만에 1200조 날아갔다..."누가 책임지나"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10월 2일 5775조원에서 15일 4582조원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에 코스피 '직격탄'
증권가 "변동성 당분간 지속" 불안한 증시 상황

AI 이미지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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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최근 7거래일 연속 급락하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약 1193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멕시코 증시 전체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규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하면서 코스피는 5500선까지 밀렸다. 미래에셋증권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상장 종목의 시가총액은 이날 4581조5029억원으로 집계됐다. 급락세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 10월 2일 시가총액 5774조7114억원과 비교하면 7거래일 만에 1193조2085억원 감소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5556.31로 전 거래일보다 452.50포인트(7.53%) 하락했다. 지난 2일 종가 7003.74와 비교하면 지수는 약 20.7% 떨어졌다. 앞서 14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957조1139억원이었지만, 이날 하루 동안에도 약 375조6000억원이 추가로 줄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반도체주 충격 확산
이번 하락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삼성전자는 21만원을 기록해 전 거래일보다 9.48%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126만2000원으로 11.06% 떨어졌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9.35% 하락하는 등 반도체 대형주 전반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이들 종목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만큼 주가 하락이 지수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시에 급락하면 반도체 업종의 약세가 개별 종목을 넘어 시장 전체의 하락 압력을 키웠다.

미래에셋증권 김성근·김석환 연구원은 "국내 수급 여건이 악화한 가운데 글로벌 환경도 단기간에 호전되기 어려워 높은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프랑스 재정 문제 등이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점검 변수로는 AI 모델 기업의 매출, AI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 비트코인 관련 자금 흐름, 미국 실질금리 변화, 프랑스 재정 문제가 제시됐다. AI 투자 확대 자체보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5000선 땐 시총 감소 1600조원대
코스피가 5000선까지 하락하는 시나리오에서는 시가총액 감소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2일 시가총액 5775조원을 기준으로 지수와 시가총액이 비례한다고 가정하면, 코스피 5000선에서 시가총액은 약 4122조원으로 추정된다. 고점 대비 감소액은 약 1653조원에 달한다.

다만 이는 지수와 시가총액이 비례한다고 가정한 시나리오로, 실제 시가총액은 종목별 주가와 상장 주식 수 등에 따라 달라진다. 향후 증시 흐름은 외국인 수급 변화와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안정 여부뿐 아니라 AI 투자 성과, 글로벌 금리와 재정 위험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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