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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줄이고 효능 높였다… 이화여대, 만성 장염 치료 '차세대 나노약' 개발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용현 교수팀, 스테로이드와 나노입자 상호보완 기술 개발

염증성 장질환 치료를 위한 차세대 나노치료 기술을 공동 개발한 이용현 이화여대 약학과 교수(왼쪽)와 제임스 문 미시간대 교수. 이화여대 제공
염증성 장질환 치료를 위한 차세대 나노치료 기술을 공동 개발한 이용현 이화여대 약학과 교수(왼쪽)와 제임스 문 미시간대 교수. 이화여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화여자대학교 약학과 이용현 교수팀이 만성 염증성 장질환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테로이드 치료제의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는 대폭 높인 경구용 나노치료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 장벽 기능 이상과 장내 미생물 불균형,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지속되며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난치성 질환이다. 그동안 치료에 주로 쓰인 스테로이드 약물은 염증 억제 효과가 뛰어나지만, 장기간 복용하면 전신 부작용이 생기거나 장 상피세포가 손상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장을 보호하는 나노입자인 히알루론산-빌리루빈에 스테로이드계 면역억제제인 메틸프레드니솔론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문제를 극복했다. 나노입자의 장 상피 보호 기능으로 스테로이드에 의한 장 손상을 줄이고, 나노입자의 부족한 면역 조절 효과는 스테로이드 약리로 보완하는 '상호보완' 전략이다.

이번에 개발된 나노치료제는 입으로 복용했을 때 위장관에서 약물이 미리 흘러나오는 것을 막고, 염증이 생긴 대장 조직에만 스테로이드가 집중적으로 쌓이도록 돕는다. 연구팀이 대장염 동물모델에 적용한 결과, 몸 전체로 퍼지는 스테로이드 양이 줄어들면서 대표적 전신 부작용 지표인 흉선 위축 현상이 완화됐다. 동시에 낮은 약물 용량에서도 장 장벽 보호와 면역 조절, 장내 미생물 환경 개선 효과가 크게 향상됐다.

이용현 이화여대 교수는 "이번 연구의 핵심은 스테로이드와 나노의약의 장점을 단순히 결합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한계를 서로 보완하도록 치료 시스템을 설계한 것"이라며, "장 장벽 손상과 면역 이상, 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염증성 장질환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이러한 상호보완적 나노의약 설계 전략은 다양한 만성 염증 질환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제 공동연구에는 제임스 문 미시간대 교수와 김성은 이대목동병원 교수가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약물전달 분야 국제 학술지인 '저널 오브 컨트롤드 릴리스'에 게재됐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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