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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분비 거의 끊긴 2형당뇨… "‘췌도부전’ 분류해 중증난치질환 지정을" [Weekend 헬스]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12월부터 CGM·자동주입기 지원받지만
기기 지원으론 부족… 전문 진료체계 필요
질환 중증도·사회경제적 부담 고려해야

인슐린 분비 거의 끊긴 2형당뇨… "‘췌도부전’ 분류해 중증난치질환 지정을" [Weekend 헬스]

인슐린 분비 능력이 거의 사라진 2형당뇨병 환자를 '췌도부전당뇨병'으로 따로 분류해 중증난치질환으로 지정하고, 전문 진료 체계 안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월부터 이들 중증 2형당뇨병 환자도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인슐린자동주입기 지원을 받게 되지만, 기기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15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중증 당뇨병 혜택은 넓히고 부담은 줄이고' 심포지엄을 열고 중증 당뇨병 보장성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환자의 실제 치료 필요와 중증도를 반영하도록 판정 기준을 고도화하고 현행 요양비 지원을 요양급여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기기 설정·교육 수가를 신설하고, 인슐린 치료를 받는 2형당뇨병 환자까지 지원 대상을 단계적으로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남훈 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특성화TF팀장(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사진)은 '췌장장애·췌도부전 2형당뇨병: 중증 2형당뇨병의 의미와 관리의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췌도부전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능력이 거의 사라져 전문적인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1형당뇨병뿐 아니라 진행된 2형당뇨병, 췌장 절제 후 당뇨병에서도 나타나며 혈당 변동성이 크고 저혈당과 케토산증 같은 급성 대사 이상 위험이 높다. 김 팀장은 질환의 중증도와 사회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중증난치질환으로 지정하고 전문 진료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가 제안한 진단 기준은 C-펩타이드 수치 평가에 '다회인슐린주사요법 또는 인슐린펌프를 사용하는 경우'를 더해 두 요건을 모두 충족하도록 한 것이다. 이는 인슐린 분비능이 떨어진 환자를 정확히 선별해 적극적인 치료로 연결하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또 체계적인 교육과 지속적인 관리의 필요성도 짚었다. 그는 "다회인슐린주사요법은 탄수화물 양과 개인별 계수(인슐린 1단위로 조절할 수 있는 탄수화물 양), 잔여 인슐린, 활동량 등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야 해 인슐린을 쓰지 않는 2형당뇨병 환자보다 의료진이 교육할 내용이 훨씬 많고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CGM과 인슐린자동주입기를 연계한 치료에서도 기기 사용법과 혈당 데이터 해석 등 교육이 필요하다"며 "재택관리 시범사업을 본사업으로 전환해 자료 검토·상담·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대사 등급과 합병증을 함께 평가하는 중증당뇨병 분류 기준도 소개하며 중증도에 맞는 지원과 전문진료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중증도 분류의 목적은 전문진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와 지원을 연결하는 것"이라며 "중증이면서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는 전문진료로 의뢰하고, 안정되면 일차의료로 회송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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