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CXMT 제품 도입해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 돌파하겠다는 애플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자... 애플 CEO "모든 선택지 검토"

존 터너스 애플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 '애플 파크'의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 무대 위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존 터너스 애플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 '애플 파크'의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 무대 위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을 '위기'로 규정하고 중국산 반도체 도입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정치권이 중국산 메모리칩 사용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공급망 다변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에 따르면 존 터너스 애플 CEO는 사전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메모리 공급 제약은 분명히 위기 상황"이라며 "모든 선택지를 검토 대상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자 중국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제품 도입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아이폰과 맥북 등에 CXMT의 메모리칩을 적용하는 시험을 진행했으며, 중국에서 판매하는 일부 제품에 해당 칩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중국 기업과의 거래에 대해 미국 행정부의 승인을 받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터너스 CEO는 실제 중국산 메모리칩 채택 여부나 구체적인 공급업체 선정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미국 정치권은 중국산 메모리칩 사용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7월 미 하원 중국특별위원회의 존 물레나 위원장과 조지 화이트사이드 의원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 기업의 중국산 메모리 구매를 승인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를 직접 거론하며 중국 기업으로부터 반도체를 구매하는 것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기술 개발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동맹국과 협력해 중국 업체들이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을 틈타 공급망에 진입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서도 애플의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은 주목할 만한 변수다. 다만 중국산 제품의 실제 채택 여부는 미국의 규제와 정치권의 반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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