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증권가 "11월엔 회복된다...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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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제공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전날 급락을 딛고 반등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3% 넘게 오르고 코스닥도 4%대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동반 상승했다.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금리 인상 경계감으로 단기간에 낙폭이 커진 만큼, 시장의 관심은 이날 반등이 11월 회복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6.31p(3.17%) 오른 5730.53을 기록 중이다. 전날 7.57% 급락한 뒤 반등에 나선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32.67p(4.29%) 상승한 793.49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2.62% 오른 21만5500원, SK하이닉스는 3.17% 상승한 130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증시를 짓눌렀던 요인은 AI 산업의 성장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다. AI 기업의 매출과 수익성 논란에 상장 일정 차질,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부담까지 겹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반도체 업종 역시 중국 업체의 기술 추격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AI 산업을 바라보는 시장의 눈높이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성장 기대만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던 국면을 지나, 막대한 투자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는지 확인하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AI 악용에 따른 보안 사고와 규제 가능성도 향후 투자 속도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가격 측면에서는 급락에 따른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코스피는 직전 7거래일 동안 약 21% 하락했다. 2010년 이후 7거래일 연속 하락한 사례가 11차례에 불과하고, 당시 하락률이 대체로 5%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조정은 속도와 폭 모두 이례적이다. 과거 해당 사례 이후 약 한 달간 주가는 평균적으로 반등 흐름을 보였다.

밸류에이션도 낮아졌다. 급락 이후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2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8배 수준으로 내려왔다. 수출 호조와 성장률 전망 상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가가 미래의 둔화 우려를 얼마나 앞서 반영했는지가 관건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증시의 방향을 결정할 주요 일정은 이달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다음 달 초 미국 중간선거다"라며 "미국의 9월 물가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금리 인상 경계감이 높아졌지만, 주가 조정 과정에서 이러한 부담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면 일정 통과가 불확실성 해소의 계기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중간선거 전후의 흐름도 주목할 대목이다. 2000년 이후 중간선거가 치러진 여섯 차례의 11월에 코스피는 모두 상승했다. 선거를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에 관망하던 투자자들이 결과를 확인한 뒤 시장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변 연구원은 "외국인은 10월 전반에만 약 18조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 압력을 높였다. 가격 매력이 커지더라도 매도세가 이어지면 반등 폭은 제한될 수 있다"라면서도 "AI 우려와 물가 우려가 함께 만든 코스피 5000p대 중반의 현재 증시 단기 급락 상황은 11월 반등을 겨냥한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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