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스피어, 인도네시아서 니켈 양산 시작…우주항공 소재 공급망 확대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관련종목
스피어(347700)

연산 7만2000t 규모 공장 가동…4주 만에 생산능력 50% 도달
니켈 확보부터 국내 가공·미국 수출까지 공급 체계 구축

ENC 제련소 니켈 캐소드 생산공장의 최종단계 출하공정. 스피어 제공
ENC 제련소 니켈 캐소드 생산공장의 최종단계 출하공정. 스피어 제공

[파이낸셜뉴스] 스피어가 인도네시아에서 고순도 니켈 생산을 시작하며 우주항공 등 주요 산업에 필요한 소재 공급망을 강화한다. 현지에서 확보한 니켈을 국내 협력사가 가공한 뒤 미국 주요 기업에 공급하는 구조다.

공급망 관리 전문기업 스피어는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 내 엑셀시어 니켈 코발트(ENC) 공장을 완공하고, 고순도 Class 1 니켈 캐소드(음극)와 니켈·코발트 중간재인 MHP의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고 16일 전했다.

스피어는 올해 초 ENC 프로젝트에 2억4000만달러(약 3200억원)를 투자했다. 이를 통해 생산 물량을 장기간 독점적으로 공급받는 오프테이크 권리를 확보했다.

공장은 연간 7만2000t의 고순도 니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대형 고압 처리 설비인 오토클레이브 3기와 광액을 운반하는 22㎞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갖췄다. 가동을 시작한 지 4주 만에 설계 생산능력의 50% 수준에 도달했다.

스피어는 현지에서 생산한 니켈 캐소드를 국내로 직접 들여와 제조 협력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협력사들은 이를 고온과 고압 등 극한 환경을 견디는 슈퍼알로이(초내열합금) 소재와 정밀 부품으로 가공한다. 완성된 제품은 미국 주요 고객사에 직접 수출한다.

고순도 니켈은 우주 발사체와 항공기 엔진 등에 쓰이는 고성능 합금의 주요 원료다. 석유·가스 시추 장비와 발전 설비 등에도 활용돼 안정적인 원료 확보가 중요하다.

스피어 관계자는 "이번 공장 가동으로 원료 조달부터 가공, 최종 제품 공급까지 이어지는 사업 기반을 갖췄다"라며 "이러한 공급 체계를 통해 조달에 걸리는 시간을 90% 이상 단축하고 고객사가 필요한 시점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원료 확보에 따른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장기공급계약 이행 과정의 위험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피어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 회사는 주요 은행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수입 신용장 한도도 확보해 원료 수입에 필요한 금융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칭산그룹, 니켈 인더스트리와의 협력을 통해 추진한 ENC 공장의 첫 니켈 캐소드 생산이 우주항공 공급망 사업의 기반을 강화하는 성과"라며 "원료 공급망과 국내 제조사의 가공 기술을 연결해 대규모 주문에도 차질 없이 대응하고 사업 경쟁력과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니켈 생산 #스피어 #우주항공 #소재 공급망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