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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패의 영웅들' 아시아 첫 상륙 '인빅터스 게임 대전 2029' 내일 돛 올린다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美·덴마크 등 쟁쟁한 글로벌 후보 도시 꺾고 아시아 최초 유치 성공
'헤이그 2020' 출사표 이후 성장해 온 인빅터스 선수들의 도전사
내일 대전 한밭수목원서 공군의장대·드론쇼 결합한 시민 개방형 선포식

국가보훈부가 공개한 '인빅터스 게임 대전 2029'의 공식 키디자인. 한국 전통 기와와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아시아 최초 개최의 상징성을 담았다. 국가보훈부 제공
국가보훈부가 공개한 '인빅터스 게임 대전 2029'의 공식 키디자인. 한국 전통 기와와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아시아 최초 개최의 상징성을 담았다. 국가보훈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쟁의 상처를 딛고 글로벌 국방 안보의 중심축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이 아시아 최초로 세계 상이군인들의 재활과 회복을 돕는 세계적 스포츠 축제를 개최한다. 국가보훈부와 대전광역시는 오는 17일 오후 7시 대전 한밭수목원 원형잔디광장에서 '인빅터스 게임 대전 2029'의 개최를 대내외에 알리는 공식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20년 네덜란드 헤이그 대회부터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지며 세계 무대에서 강인한 대한민국 상이군경의 기상을 증명해 온 한국 선수단은, 이번 2029년 홈 안방 대회를 통해 보훈 복지와 국격 도약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오을 보훈장관·허태정 대전시장 한자리, 글로벌 보훈 외교 무대 마련
대한민국 대전은 미국의 샌디에이고, 덴마크의 올보르 등 쟁쟁한 글로벌 후보 도시들과의 치열한 유치 경합 끝에 지난 7월 20일 아시아 최초의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한국의 치밀한 유치 외교와 준비된 역량이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은 결과다.

대회의 성공적인 출발을 다짐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선포식은 최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정부를 대표해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해 대회의 비전을 제시하며, 호스트 도시의 수장인 허태정 대전광역시장과 조성칠 대전시의회 의장이 지자체 차원의 총력 지원을 약속할 예정이다.

여기에 전상(戰傷) 영웅들의 구심점인 유을상 대한민국상이군경회 회장이 동참하며, 영국의 인빅터스 게임 재단(Invictus Games Foundation)을 대표해 리차드 스미스 부대표(Richard Smith CBE)를 비롯한 3명의 협상단이 방한해 행사의 국제적 무게감을 더한다.

시민 개방형으로 치러지는 이번 행사는 영국 출신 방송인 피터 빈트의 사회와 대한민국 공군 의장대의 의장 퍼포먼스로 막을 올린다. 허태정 대전시장의 환영사에 이어 조성칠 의장, 유을상 회장, 권오을 보훈장관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축사를 전한 뒤, 주요 내빈들이 동시에 북을 치며 '인빅터스 게임 대전 2029'의 대전 개최를 공식 선포하게 된다.

선포 직후에는 단원 김홍도의 '송하맹호도' 속 한반도 호랑이가 대전으로 질주하는 영상과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드론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밴드 '엔플라잉'의 응원 공연이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실내 조정, 사이클링, 파워리프팅 등 인빅터스 게임의 핵심 종목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상시 운영된다.

■'헤이그 2020'에서 '대전 2029'까지, 한국 상이군경의 멈추지 않는 도전사
인빅터스 게임은 영국의 해리 왕자가 전장이나 임무 수행 중 부상을 입은 상이군인들의 신체적·심리적·사회적 회복과 재활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 영국 런던에서 창설한 대회다. 이후 미국 올랜도(2016), 캐나다 토론토(2017), 호주 시드니(2018) 등을 거치며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이군인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대한민국 상이군인 선수단은 역사는 짧지만 굵은 발자취를 남겨왔다. 한국은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되어 개최됐던 '네덜란드 헤이그 2020' 대회에 최초로 선수단을 파견하며 국제 인빅터스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대한민국 영웅들은 상처와 장애를 극복하고 국가를 대표해 당당히 경기에 임하며 전 세계에 깊은 감동을 안겼다.

이후 독일 뒤셸도르프(2023) 대회를 거쳐 지난해 캐나다 밴쿠버·휘슬러(2025) 대회까지 성공적으로 참가를 마쳤다. 우리 선수단은 향후 열릴 영국 버밍엄(2027) 대회와 이번 대전(2029) 대회까지 도전을 지속하며 단순한 메달 경쟁을 넘어 불굴의 '인빅터스(Invictus, 굴하지 않는) 정신'을 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정 엘리트 선수 위주의 성적 지향을 탈피하고, 전상을 입은 국가유공자들이 스포츠를 통해 사회로 복귀하는 실질적인 재활의 장으로서 그 연혁과 의미를 심화시키고 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전쟁의 상처를 발전의 원동력으로 전환해낸 대한민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상이군경의 재활과 회복을 지원하는 인빅터스 게임을 개최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라며, "대한민국의 역사가 품고 있는 인빅터스 정신과 준비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여 2029년 대회가 전 세계 영웅들과 국민이 함께하는 감동과 연대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본질적인 보훈 안보적 다짐을 밝혔다.

17일 대전 한밭수목원 선포식 현장에 마련되는 '인빅터스 게임 대전 2029' 종목 체험부스 조감도. 시민들이 실내 조정, 사이클링, 파워리프팅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국가보훈부 제공
17일 대전 한밭수목원 선포식 현장에 마련되는 '인빅터스 게임 대전 2029' 종목 체험부스 조감도. 시민들이 실내 조정, 사이클링, 파워리프팅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국가보훈부 제공
17일 대전 한밭수목원 원형잔디광장에 조성되는 '인빅터스 게임 대전 2029' 개최 선포식 행사장 조감도. 대전의 상징인 꿈돌이·꿈순이 조형물 배치와 무대 측면 LED 스크린 설치 계획이 담겼다. 국가보훈부 제공
17일 대전 한밭수목원 원형잔디광장에 조성되는 '인빅터스 게임 대전 2029' 개최 선포식 행사장 조감도. 대전의 상징인 꿈돌이·꿈순이 조형물 배치와 무대 측면 LED 스크린 설치 계획이 담겼다. 국가보훈부 제공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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