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빈집을 주거·창업 거점으로 되살려 지역 활력 높인다
2030년까지 358억원 들여 3050호 정비
3개 군 33억원 투입해 빈집 15동 재생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도가 내년 빈집 정비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120동 늘린 625동으로 확대하고 횡성과 영월, 고성의 빈집을 농촌유학 주택과 청년 창업 공간으로 되살리는 작업에 들어간다.
16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강원연구원 리버티홀에서 도와 18개 시군 관계자, 빈집관리 자문위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강원특별자치도 빈집관리 거버넌스 2차 회의를 열었다. 지난 4월 1차 회의에서 출범한 거버넌스의 정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풀기 위한 자리로 정비 실적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쓸 만한 빈집을 주거·창업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도는 지난해 12월 마련한 빈집관리 종합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358억원을 들여 도내 빈집 7091호 가운데 43%인 3050호를 정비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당초 목표인 505동에 시군이 자체 예산으로 추진하는 120동을 더해 모두 625동을 정비하며 지역소멸 대응에 속도를 낸다.
이날 핵심 안건은 강원숨결 빈집활용 시범사업이었다. 시범 지역으로 선정된 횡성·영월·고성군은 기금 15억원과 군비 18억원 등 33억원을 투입해 빈집 15동을 새 공간으로 바꾼다. 횡성군은 농촌유학과 귀농·귀촌 임대주택을, 영월군은 가족 체류형 농촌유학 주택과 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한다. 고성군은 장·단기 임대주택과 북카페, 마을도서관을 갖춘 청년 창업·복합 공간을 만든다. 각 군은 이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발표하고 자문위원들의 컨설팅을 받았다.
도는 시범사업을 인구 유입과 정주여건 개선으로 잇는 강원형 빈집활용 모델로 키울 방침이다. 시군은 빈집 매입부터 리모델링, 운영, 사후관리까지 사업 전 과정을 준비하고 도는 자문단의 전문성을 활용해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우수사례를 다른 시군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또한 도와 시군은 소유자가 불분명하거나 상속 문제로 철거 동의가 늦어지는 빈집에 대해 새로 제정된 특별법의 공고 절차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시군이 요구한 전담인력 확충과 재정지원 비율 현실화는 중앙부처 건의와 도·시군 협의를 통해 개선해 나간다.
김순하 강원도 건축과장은 "철거 동의가 막혀 방치되던 빈집은 특별법 절차로 풀고 활용 가치가 있는 빈집은 농촌유학 주택이나 청년 창업 공간으로 바꿔 사람이 다시 모이는 곳으로 만들겠다"며 "이번 시범사업이 다른 시군에도 퍼질 수 있도록 자문단, 시군과 함께 강원형 빈집 정비·활용 모델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