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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이탈 계속되는데…서울 '종합저축'은 두 달 연속 늘었다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종합저축 7월 저점 찍고 8·9월 연속 순증
9월 전국 1만5650명 감소에도 서울은 1658명 증가
2순위 증가가 견인…구형 청약통장은 감소세 지속

15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시스
15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청약통장 가입자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누적으로는 여전히 감소세지만 최근 서울에서만 종합저축 가입자가 반등하면서 주요 정비사업과 신축 아파트 청약을 염두에 둔 수요가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지난 7월 말 581만4862명에서 8월 말 581만5102명으로 240명 늘었다. 9월 말에는 581만6760명으로 전월보다 1658명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순증했다.

서울의 종합저축 증가세는 2순위 가입자가 이끌었다. 9월 서울 1순위 가입자는 366만6513명에서 366만3775명으로 2738명 감소했으나 2순위는 214만8589명에서 215만2985명으로 4396명 증가했다. 8월에도 1순위는 전월보다 3394명 줄었지만 2순위는 3634명 늘었다. 최근 두 달간 종합저축 전체 가입자가 늘어난 것은 2순위 증가폭이 1순위 감소폭을 웃돈 영향으로 풀이된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속 감소하는 추세다.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8월 말 2464만9680명에서 9월 말 2463만4030명으로 1만5650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천·경기는 6010명, 5대 광역시는 7477명, 기타지역은 3821명 줄었다. 주요 권역 가운데 서울만 가입자가 증가한 것이다.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감소에는 청약예금·부금·저축 등 구형 통장의 감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청약통장은 청약예금·부금·저축으로 나뉘었지만 2009년 국민주택과 민영주택에 모두 청약할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출시됐고, 2015년부터 기존 상품의 신규 가입이 사실상 중단됐다.

여기에 2024년 10월부터 구형 통장을 종합저축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 만큼 구형 통장의 감소에는 해지뿐 아니라 상품 전환도 일부 포함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9월 서울의 구형 청약통장 가입자가 모두 합쳐 1만3123명 줄어 종합저축 증가분을 웃돌았다. 이에 구형 상품까지 포함한 서울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는 8월 말 627만2360명에서 9월 말 626만895명으로 1만1465명 감소했다.

구형 통장의 구조적 감소와 별개로 서울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최근 두 달 연속 순증한 배경에는 서울 청약시장에 대한 대기 수요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분양가와 대출 규제, 낮은 당첨 가능성 등 청약통장 이탈 요인이 여전하지만 주요 정비사업과 신축 아파트 분양 기회를 염두에 두고 통장을 유지하려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 신축 아파트 공급의 희소성이 이어지고 주요 정비사업 분양에 대한 관심도 높은 만큼 향후 청약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종합저축을 유지하거나 새로 가입하려는 수요가 일부 반영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증가폭이 크지 않고 1순위 가입자는 여전히 감소하고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서울 종합저축 가입자 증가 배경으로 공공분양에 대한 기대를 꼽았다. 고 교수는 "청년층은 가점제로 민영주택에 당첨되기 쉽지 않은 반면 공공분양은 납입금액과 가입기간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공공분양 확대를 예고한 데다 용산 정비창 등 서울 주요 입지에서도 공급이 예정돼 있어 이를 기대하고 새로 가입하는 수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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