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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계란이 李대통령의 룰라 선물?"…한동훈 의혹 제기에 외교부 "사실무근"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주브라질대사가 정상회담 연관성에 '해석 여지 있다'고 답변"
외교부 "의제에 없었으며 정상회담서 결정된 바 없어…전후 문맥 자른 주장"
與 "계란 2억 원어치에 운송비 14억 혈세 낭비" 비판…韓 "찌질한 발언 주워 담기"

이재명 대통령이 7월 27일(현지 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열린 국빈 오찬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7월 27일(현지 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열린 국빈 오찬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경제성 없는 브라질산 계란을 고가에 수입했다는 이른바 '대통령 선물' 의혹을 두고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외교부가 정면충돌했다.

■ 한동훈 "대사가 '해석 여지' 인정…혈세 낭비한 룰라 맞춤형 선물"

한동훈 무소속 의원. /사진=뉴스1
한동훈 무소속 의원. /사진=뉴스1

논란은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한국 총영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불거졌다. 한동훈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영한 주브라질대사에게 계란 수입과 이재명-룰라 정상회담의 관련성을 집중 질의한 결과, 대사가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분명히 답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는 브라질 계란 수입이 정상회담과 무관하다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답변과 명백히 배치된다"며 "계란 한 알을 1464원에 사서 국내에 143원에 팔고, 1300원이 넘는 차액을 국민 세금으로 메운 것은 이 대통령이 룰라 대통령을 위해 경제성 없는 수입 개방을 선물로 준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2월 브라질 농업축산부 장관이 계란 시장 개방을 한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성과로 발표했던 점도 근거로 들었다.

■ 외교부 "정상회담서 결정된 바 없어…수입선 다변화 차원"

외교부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한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외교부는 "브라질산 계란 수입은 정상회담에서 결정된 사항이 아니며, 국내 계란 수급 안정과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양국 농림당국 간 이전부터 별도로 논의·추진되어 온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 대사의 '해석의 여지' 발언에 대해서는 "브라질 측이 룰라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농업 분야 협진전을 정상외교 성과와 연계해 홍보한 상황 등을 감안해 설명한 것일 뿐, 정상회담과 계란 수입의 연관성을 인정한 취지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최 대사는 국감에서 정상회담 의제 협의 과정에 계란이 언급된 적이 없다고 명확히 답변했다"며 "답변 일부만 인용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고 반박했다.

■ 與 "배보다 배꼽이 큰 수입" 비판…韓 "찌질한 발언 주워 담기" 재반박

국민의힘도 가세해 공세를 폈다. 장동혁 대표는 "국민 건강보다 브라질 좌파 정권 도와주는 게 우선이었나"라고 비판했고, 국회 외통위원장인 송석준 의원은 "계란값은 2억 원인데 운송비와 관세 등 부대비용이 14억 원으로 총 16억 원이 지출됐다"며 "한국에서 제일 먼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계란을 수입하는 황당한 시도"라고 꼬집었다.

외교부의 해명에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 재차 글을 올려 "이재명 정부는 찌질하게 '대사 발언 주워 담기' 하지 마라. 이미 떨어진 계란 주워 담아도 소용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대사에게 두 번이나 바꿀 기회를 주면서 받은 분명한 답변"이라며 "이렇게 주워 담으려 할수록 원 발언의 폭발력만 더 커질 뿐"이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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