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범단 의뢰 받은 노르웨이 10대, 영국서 청부살인 시도
[파이낸셜뉴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범죄 조직의 의뢰로 영국에서 살인을 시도한 노르웨이 1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런던 외곽의 울위치 크라운 법원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출신 요하네스 콩스네스 나틀란드(19)에게 살인 공모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재능있는 축구선수였던 나틀란드는 신원 미상의 표적을 살해하는 대가로 2만5000유로(3700만원)를 받기로 하고 지난해 3월 노르웨이에서 영국으로 건너왔다가 범행 이틀 전 경찰에 체포됐다.
나틀란드는 '제네랄렌'이라는 또 다른 10대 청소년에게 포섭됐다. '제네랄렌'이란 인물은 스웨덴 갱단 '폭스트롯'과 연계된 인물로, 이 단체는 주로 10대 청소년에게 돈을 미끼로 살인과 공격을 의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트롯'에 포섭된 나틀란드는 '에이전트 47'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조직원의 지시를 받아 임시 여권을 소지하고 맨체스터에 도착했다. 이후 잉글랜드 북부 허더즈필드로 이동해 한 호텔에 투숙한 뒤 총기와 탄약, 현금 2000파운드(356만원)를 수령했다.
그는 호텔에 머무는 동안 침대 위에 총기와 현금을 펼쳐 놓고 '셀카'를 찍었으며 여자친구에게 "총들을 손에 넣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영국 무장경찰은 범행을 실행에 옮기기 이틀 전 타틀란드를 급습해 체포했다. 경찰은 그에게서 반자동 권총 1정, 리볼버 1정, 실탄 12발, 장갑을 압수했다.
나틀란드는 총기와 탄약 소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처한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기 발을 쏘려 했다고 수사 기관에 진술했다.
그러나 관련 증거들이 드러나자 법정에서 "나는 국제적인 암살자가 아니었다. 사람들이 나를 그런 인물로 생각하고, 내가 그런 사람처럼 행동하기를 기대한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나는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나틀란드가 마약에 중독된 후 방황하기 전까지는 "젊고 인기 많으며 성공한 학생이자 운동선수"였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장은 그러나 "당신은 스스로 그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집행자' 역할을 맡기로 동의하고 이를 추진했다"며 중형을 선고했다.
재판장은 "비록 총에 맞아 숨지거나 신체적 피해를 본 사람이 없긴 했지만, 경찰이 그 계획을 막지 않았더라면 당신은 합의한 대로 행동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유선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