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도민 1700명 거리행렬… 전국체전과 함께 막 오른 탐라문화제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개막식 1500여명 참석·신화 점등
제주 민속보존회 30개 팀 퍼레이드
위성곤 지사, 삼성혈 제례 초헌관
21일까지 4개 마당·16개 프로그램

17일 오후 제주시 오라2동 보건소 인근 거리에서 제65회 탐라문화제 탐라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읍·면·동 민속보존회와 국내외 공연단 등 1700여명이 참여해 제주 신화와 전통문화를 거리에서 재현했다. 사진=뉴시스
17일 오후 제주시 오라2동 보건소 인근 거리에서 제65회 탐라문화제 탐라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읍·면·동 민속보존회와 국내외 공연단 등 1700여명이 참여해 제주 신화와 전통문화를 거리에서 재현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각 마을의 민속보존회와 국내외 공연단 등 1700여명이 거리행렬을 펼치며 제65회 탐라문화제의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는 1500여명이 모였으며, 12년 만에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와 일정을 맞춰 제주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닷새간의 축제가 시작됐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 제주시민복지타운광장 탐라무대에서 제65회 탐라문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가 주관하는 축제는 21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주제는 '탐라의 숨결, 체전의 열정, 하나 된 제주'다. 지난 16일 개막한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와 연계해 제주의 역사·신화·민속·현대예술을 아우르는 4개 마당, 16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17일 제주시 도심을 행진하는 탐라퍼레이드에 설문대할망 등 제주 신화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등장하고 있다. 일본·몽골·필리핀 등 해외 교류지역 공연단도 함께 참여했다. 사진=뉴시스
17일 제주시 도심을 행진하는 탐라퍼레이드에 설문대할망 등 제주 신화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등장하고 있다. 일본·몽골·필리핀 등 해외 교류지역 공연단도 함께 참여했다. 사진=뉴시스

특히 전국체전 참가자들이 제주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주 행사장을 제주종합경기장과 가까운 시민복지타운광장에 마련했다. 전국체전에는 17개 시·도와 재외한인체육단체 선수단 등 3만599명이 참가한다.

개막식에 앞서 오후 5시에는 탐라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제주복합체육관에서 보건소사거리를 거쳐 시민복지타운광장까지 약 750m 구간에서 진행된 행렬에는 1700여명이 참여했다.

탐라기수단과 해병대 군악대, 성균관 제주청소년 유림회, 제주 신화 캐릭터 조형물 등이 행렬을 이끌었다. 도내 읍·면·동 민속보존회 30개 팀과 일본 오사카, 몽골 움느고비주, 필리핀 나가시티, 강원 강릉단오제 등 국내외 교류지역 공연단도 각 지역의 전통문화를 선보였다.

17일 오후 제주시 오라2동 보건소 인근 거리에서 제65회 탐라문화제의 하이라이트인 탐라퍼레이드가 열리고 있다. 탐라퍼레이드는 설문대할망과 신화 캐릭터를 형상화한 상징 조형물, 참가팀들의 다양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탐라의 역사성과 제주 고유의 정체성을 표현한다. 사진=뉴시스
17일 오후 제주시 오라2동 보건소 인근 거리에서 제65회 탐라문화제의 하이라이트인 탐라퍼레이드가 열리고 있다. 탐라퍼레이드는 설문대할망과 신화 캐릭터를 형상화한 상징 조형물, 참가팀들의 다양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탐라의 역사성과 제주 고유의 정체성을 표현한다. 사진=뉴시스

이날 개막식에는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 고의숙 제주도교육감, 김한규 국회의원, 이상봉 제주시장, 김희찬 서귀포시장, 김선영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장, 조강훈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진건군 주제주 중국 총영사와 미야타 기미히로 주제주 일본 수석영사, 중국 상하이시 정치협상회의 대표단, 몽골 움느고비주 부지사 등 국내외 교류지역 인사들도 개막을 함께했다.

개막 무대에서는 도민 모델 40명이 궁중한복과 제주 감물 염색 의상을 선보이는 'K-헤리티지 컬렉션'이 펼쳐졌다. 위 지사와 주요 내빈의 개막 선언에 맞춰 제주 신화 캐릭터 조형물이 점등됐다.

17일 오후 제주시 오라2동 보건소 인근에서 열린 제65회 탐라문화제 탐라퍼레이드에서 전통 의상을 입은 어린이와 풍물패가 행진하고 있다. 이날 읍·면·동 민속보존회와 국내외 공연단 등 1700여명이 참여해 제주 고유의 민속문화를 선보였다. 사진=뉴시스
17일 오후 제주시 오라2동 보건소 인근에서 열린 제65회 탐라문화제 탐라퍼레이드에서 전통 의상을 입은 어린이와 풍물패가 행진하고 있다. 이날 읍·면·동 민속보존회와 국내외 공연단 등 1700여명이 참여해 제주 고유의 민속문화를 선보였다. 사진=뉴시스

전자현악과 팝페라, 창작 가무극 '바람의 딸, 섬이 되다', 서명희 명창의 판소리, 굿보이스콰이어의 합창 등 전통과 현대예술을 결합한 공연도 개막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관객과 풍물놀이패가 함께하는 대동길놀이도 마련됐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에는 제주시 삼성혈에서 탐라개벽신위제가 봉행됐다. 위성곤 지사가 초헌관, 김선영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장이 아헌관, 한동수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이 종헌관을 맡아 축제의 성공과 제주도민의 안녕을 기원했다.

탐라개벽신위제는 제주의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고을나·양을나·부을나 등 삼신인의 개국을 기리는 전통 제례다. 탐라문화제는 제주 고유의 역사와 공동체 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문화축제로, 1962년 제주예술제로 출발해 1965년 한라문화제, 2002년 탐라문화제로 명칭을 바꿔 이어지고 있다.

17일 제주시 삼성혈에서 봉행된 탐라개벽신위제에서 제관들이 전통 제례를 진행하고 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초헌관을 맡아 축제의 성공과 제주도민의 안녕을 기원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17일 제주시 삼성혈에서 봉행된 탐라개벽신위제에서 제관들이 전통 제례를 진행하고 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초헌관을 맡아 축제의 성공과 제주도민의 안녕을 기원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축제장에서는 제주 신화를 소재로 한 야간 산책로 '신화로드'와 참여형 미디어아트 '네온 탐라록', 전통 민속놀이 체험장 '탐라스포츠아레나', 제주 식재료를 활용한 '탐라멘도롱장터' 등이 운영된다.

18일에는 읍·면·동 민속보존회 경연인 '탐라퍼포먼스'가 열린다. 18~19일에는 국내외 문화교류 공연 '문화이음마당', 18~20일에는 '와릉와릉 페스티벌'과 '탐라야간극장'이 이어진다. 20일에는 '탐라무형유산축전'이 열리며 폐막식은 21일 오후 4시 탐라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위 지사는 개막식에서 "올해 탐라문화제는 16일에 개막한 전국체육대회와 함께 열려 더욱 특별하다"며 "이번 축제가 도민과 관광객, 전국체전을 찾은 많은 분에게 탐라의 위대한 역사를 보여 드리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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