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LFP 원가 낮출 새 공정 개발…차세대 배터리 승부수
고가 CNT 페이스트 분말로 대체
연구성과 300편…전년比 15%↑
이용욱 사장 "기술 혁신 지속"
[파이낸셜뉴스]SK온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제조 원가를 낮출 수 있는 새로운 공정을 개발하며 가격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고가의 탄소나노튜브(CNT) 페이스트를 분말로 대체하면서도 기존과 동등한 성능을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기술 경쟁에 대응하고 있다.
SK온은 지난 14~15일 대전 유성구 미래기술원에서 '제2회 미래기술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이용욱 SK온 사장과 박기수 미래기술원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가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는 배터리 공정·셀·시스템·소재·차세대·플랫폼 등 6개 분야에서 300여편의 연구 과제가 출품됐다. 지난해보다 약 15% 증가한 규모다.
올해 대상은 LFP 배터리 양극 제조에 사용되는 고가의 CNT 페이스트를 CNT 분말로 대체하는 공정을 개발한 연구팀에 돌아갔다. CNT는 배터리 전극 내부에서 전자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도전재다.
연구팀은 CNT 분말을 양극 소재에 균일하게 분산시키는 기술을 확보해 기존 페이스트 공정과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페이스트 대신 분말을 활용해 제조 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SK온은 해당 기술의 실제 생산 공정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최우수상은 대면적 파우치형 리튬메탈 배터리 전극 설계 연구팀이 수상했다. 충·방전 반복과 보관 조건에 따른 배터리 용량 감소 및 내부 저항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한 연구팀에는 우수상이 돌아갔다. 수상작은 주제 적합성, 연구 차별성, 성과 기여도, 창의성, 실용성 등 5개 기준에 따라 블라인드 방식으로 선정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주요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기술 전시회도 진행됐다. 연구진이 직접 기술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으며, 구성원들의 현장 투표로 기술을 평가했다. 이용민 연세대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실제 배터리 설계를 가상 공간에 구현하고 성능과 상태를 분석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의 현황과 전망을 소개했다.
이용욱 SK온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미래기술원 학술대회는 구성원들의 도전과 연구 성과가 SK온의 기술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장"이라며 "연구 중심 문화를 더욱 확산하고,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온은 미래기술원 학술대회를 정례화해 연구진 간 기술 교류와 협업을 확대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