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3000명이 NFT 들고 입장"···전국체전서 엿본 Npay의 다음 수 [르포]
제107회 전국체전서 NFT 티켓 최초 도입
네이버페이 월렛 통해 발급 및 인증 가능
첫날 1만2871건 발급..이튿날 4400건 추가
휘발 않고 영구 보관 가능..차후 혜택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가 열린 제주월드컵경기장 앞. 사람들 손에는 종이 입장권 대신 휴대폰이 하나씩 들려 있었다. 저마다 '네이버페이(Npay) 월렛' 화면에 나타난 QR코드로 된 티켓을 띄워놓고 있었다.
미리 알아보고 오지 않았더라도 네이버 아이디만 있다면 현장 발급이 가능했다. 티켓 안내소엔 낯설어하는 장년층들 문의가 더러 있었다. 안내를 받은 후엔 이내 만족스런 표정으로 입구로 향했다.
NFT는 통상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 소유권을 증명하는 전자적 증표로 설명된다. 각각 고유한 식별정보를 지녀 다른 토큰으로 대체할 수 없다는 게 특징이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이 같은 뒷단의 기술을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 NFT 티켓 역시 기존 모바일 티켓과 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발급이 가능했다. 관람객은 이를 잃어버리거나 주머니에 구겨 넣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오는 22일까지 Npay 월렛만 있으면 제주 곳곳의 70여개 경기장에 갈 수 있다.
오히려 NFT의 차별성은 입장 이후에 있다. '경험의 보관'이다. 관람 이력을 디지털 자산 형태로 남김으로써 기록을 휘발시키지 않을 수 있다. 티켓 위·변조나 부정 거래도 방지된다. 발급 사업자 입장에서는 방대한 인증·결제 정보를 파악해 이용자에게 다음 행사 정보나 재방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오늘의 티켓이 내일의 초대장이 되는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이미영 네이버페이 페이인프라&비즈 책임리더는 "가령 NFT 티켓으로 올해 야구 경기를 봤다면 해당 경험을 영구히 담아내는 것을 넘어 내년 시즌에 구단과 협업해 이벤트를 만들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술적으로 마련한, 이용자를 묶어두는 '록인' 효과를 현실화해야 하는 과제는 남았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NFT 티켓을 발급받았더라도 월렛을 재차 실행할 유인이 없다면 일회성에 그치게 된다. 월렛이 전국에서 만능 입장키처럼 쓰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네이버페이는 이어질 경험들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2월 현대카드와 함께하는 여자 테니스 경기에서는 NFT 티켓과 안면인식 결제(페이스사인)를 연계해 예약부터 입장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내년엔 K리그 등으로 협업 범위를 확대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예약·교통·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앱도 상반기 출시될 전망이다.
NFT를 활용해 암표나 위·변조를 원천 차단하면서 취소표 등은 교환할 수 있게 할 계획도 있다. 이미 이용자들끼리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는 형성해 놨다.
이 책임리더는 "판매가격 이하로만 교환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프리미엄이 붙지 않게) 기준을 세울 것"이라며 "나아가선 동행자를 구하거나, 좌석을 바꾸는 등의 기능도 구상 중"이라고 짚었다.
대규모 행사에 대비한 기술 고도화도 진행 중이다. 관람객이 특정 시간대에 집중되면 이동통신망이 혼잡해져 모바일 티켓을 제때 불러오지 못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임리더는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모이는 행사에서는 통신 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통신 인프라에 따른 제약을 해소할 방법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