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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정부, 부동산정책 실패 인정하고 방향 바로잡아야"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저를 공격할 시간에
국민 삶부터 들여다봐야"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특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15. hwang@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특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15. [email protected]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가 최근 발간한 주택정책 백서를 거론하며 "정부와 여당도 이제는 실패를 인정하고 정책의 방향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정부가 10·15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지 꼭 1년이 됐는데 그 성적표는 차마 펼쳐보기가 괴로울 만큼 참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과거를 반성할 용기도 현실을 직시할 의지도 없어 보인다"며 "오히려 대통령과 민주당은 지금의 주택 공급 절벽을 현직 시장의 탓으로 돌리며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16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 주택 공급정책 20년의 평가와 성찰' 백서를 소개하며 "서울시 공무원들 스스로 과거를 돌아보고, 잘못된 정책이 남긴 상처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 반성 어린 고백"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 시절 389곳의 정비구역이 해제되면서 43만호의 주택공급 기회가 사라졌다"며 "당시는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벗어나 건설경기가 회복되던 시기로, 공급의 황금기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곳은 물론이고 사업시행인가를 마친 곳까지 모조리 취소시켰다"며 "사업이 상당 부분 진척됐는데도 해제된 지역이 전체의 41%인 159곳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해제 과정에 대해서도 "주민의견조사라는 이름으로 망자의 이름까지 활용해 졸속으로 추진한 사례, 조례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해제한 사례, 주민과 자치구의 반대에도 직권으로 해제한 사례까지 있었다"고 비판했다.
또 "그 바탕에는 '재개발·재건축은 투기'라는 적대적 시각이 자리 잡고 있었다"며 "15년 전 잘못된 결정이 지금쯤 공급됐어야 할 수많은 '주택의 삭제'로 돌아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서울시가 과거의 잘못을 스스로 고백하고 성찰하는 것처럼 정부와 여당도 이제는 실패를 인정하고 정책의 방향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성 없는 정책은 실패를 반복하고, 그 대가는 언제나 국민의 몫으로 돌아간다"며 "저를 공격하는 데 몰두할 시간에 집값에 짓눌린 국민의 삶부터 들여다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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