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송지나 작가, 제주서 창작의 뿌리 들려준다
제주문학관 23일 개관 5주년 행사
세화중·고 졸업… 창작 과정 강연
11월 7일까지 문학관 5년 기록 전시
제주4·3·제주어 문학 발전 방향 논의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그린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와 '모래시계'를 집필한 송지나 작가가 학창 시절을 보낸 제주에서 자신의 창작 경험을 들려준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문학관은 개관 5주년을 맞아 오는 23일부터 11월7일까지 특별강연과 사진자료전, 문학세미나를 개최한다.
가장 주목받는 행사는 23일 오후 3시 제주문학관 4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송지나 작가의 특별강연이다. '송지나 작가, 제주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주제로 제주에서의 성장 경험이 작품 세계에 미친 영향과 이야기 구상·집필 과정, 문학과 대중문화의 관계 등을 다룰 예정이다.
송 작가는 제주시 구좌읍 세화중학교와 세화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1년 방영을 시작한 '여명의 눈동자'와 1995년 방영된 '모래시계'를 비롯해 '태왕사신기' 등 다수의 드라마를 집필했다. 한국 현대사를 서사적으로 풀어낸 작품들로 주목받았으며, 2020년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번 강연은 제주에서 보낸 학창 시절과 전국적인 대중문화 작품을 집필한 경험을 연결해 살펴보는 자리다. 송 작가가 이야기의 소재를 발굴하고 인물과 사건을 구성하는 과정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제주문학관은 강연 참가자 1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 신청은 23일까지 제주문학관 누리집의 '교육·프로그램 신청' 메뉴에서 받는다.
제주문학관은 2021년 10월23일 제주시 도남동에 문을 연 제주지역 첫 문학 전문 공공시설이다. 제주 근대문학부터 현대문학까지의 흐름을 전시하고, 제주어 문학과 제주 신화, 4·3 문학 등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다루는 공간으로 운영돼 왔다.
개관 5주년 사진자료전 '문학의 시간을 잇다-제주문학관 5년의 기록'은 23일부터 11월7일까지 문학관 1층 북카페에서 열린다.
전시에서는 개관 이후 제주어와 제주 신화, 4·3 문학, 제주 출신 작가 등을 주제로 진행한 주요 행사와 프로그램을 사진과 기록으로 소개한다. 문학인과 도민이 함께한 활동을 통해 지난 5년간 지역문학을 알리고 향유 기회를 넓혀 온 과정을 돌아본다.
지역문학의 향후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11월7일 오후 3시 제주문학관 4층 대강당에서는 '지역문학의 발전과 제주문학관 5년'을 주제로 문학세미나가 열린다. 김동윤 제주대학교 교수가 주제발표를 맡고 김수열 전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이 좌장을 맡는다. 제주문인협회와 제주작가회의 회원, 언론계 관계자 등이 토론에 참여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문학관의 지난 5년간 운영 성과를 점검하고 지역문학 활성화를 위한 문학관의 역할과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제주 고유의 언어와 역사적 경험을 담은 문학을 어떻게 기록·보존하고 다음 세대와 공유할지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류일순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지난 5년간 제주문학관이 쌓아 온 성과를 도민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민이 일상에서 문학을 가까이 접하고 제주문학의 가치를 널리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