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부터 인파사고까지…전국 236개 기관 재난대응훈련
19~30일 범정부 합동훈련
산불 위험지역 52개 시·군·구 참여
공연장 화재·열차 탈선 등 복합재난 대비
[파이낸셜뉴스] 산불과 공연장 화재, 인파사고 등 대형 재난에 대비해 정부가 전국 236개 기관이 참여하는 합동훈련에 나선다. 실제 재난 상황을 가정해 인명 구조와 주민 대피,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점검하고 현장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위기관리 매뉴얼에 반영한다.
행정안전부는 19일부터 30일까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공공기관 등 236개 기관이 참여하는 '2026년 하반기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산불과 도로 재난, 공연장 화재, 다중운집인파 사고 등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사회재난에 중점을 뒀다. 각 기관은 지역별 특성과 과거 재난 사례를 토대로 위험도가 높은 재난 유형을 선정하고, 실제 상황에 맞춰 대응체계를 점검한다.
특히 여러 재난이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재난 상황에서 관계기관 간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확인한다. 재난 발생 직후 구조·구급 인력과 장비를 신속하게 투입하고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3월 대형 산불로 특별재난지역에 선포됐던 경남 산청군을 비롯한 전국 52개 시·군·구에서는 산불 대응훈련이 진행된다. 산불 발생 초기 불길 확산을 차단하고 주민을 신속하게 대피시키는 절차를 집중 점검한다.
대한송유관공사는 27일 경기 성남시 판교저유소에서 산불이 유류탱크 화재와 폭발, 기름 유출로 이어지는 복합재난을 가정해 훈련한다. 산림청과 성남시, 소방·경찰 등 관계기관이 참여해 주민 안전을 확보하고 에너지 공급 기능을 신속하게 정상화하는 방안을 점검한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공연장과 철도시설에서도 재난 대응훈련이 실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장 화재로 인파사고가 발생하는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해 서울 서초구 등과 합동훈련을 진행한다. 공연장 자체 소방조직의 초기 대응능력과 관객 대피, 응급의료 지원체계를 점검한다. 서울 종로구와 광진구, 부산 해운대구 등 모두 20개 기관도 공연장 재난훈련을 실시한다.
29일에는 대전 유성구 월드컵경기장역 일대에서 지진과 화재, 다중운집인파 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 진행된다. 대전교통공사와 경찰, 소방, 한국전력공사 등이 참여해 기관별 임무 분담과 공동 대응체계를 점검한다.
철도시설에서는 테러로 인한 열차 탈선과 건축물 붕괴, 화재 등 복합재난에 대비한다. 공항철도는 29일 인천 계양역에서 승객 대피와 관계기관의 현장 대응훈련을 진행한다.
도로 재난 대응능력도 점검한다. 대전시는 23일 안영생활체육공원에서 옹벽 붕괴와 지반침하, 위험물 운반차량 전복사고 등을 가정해 훈련한다. 군과 경찰, 소방, 의료기관 등이 참여해 사고현장 통제와 주민 대피, 재난통신망을 활용한 협력체계를 확인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김해국제공항에서 항행안전시설 장애와 항공기 사고 등으로 국가핵심기반시설의 기능이 마비되는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한다. 항공사와 출입국·검역 관련 기관 등이 참여해 항공 운항 관련 핵심기능을 복구하는 절차를 점검한다.
행안부는 이번 훈련에서 실제 인력과 장비가 재난현장에 얼마나 신속하게 동원되는지, 기관별 위기관리 매뉴얼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평가단이 훈련 전 과정을 점검하고, 평가 결과에서 확인된 문제점은 위기관리 매뉴얼 개선에 반영한다. 훈련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평가 결과와 후속 개선 조치의 연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대응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실전형 훈련으로 현장 대응능력을 높이고 복합재난에 대비한 재난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