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그리스 합류… 제주 섬관광 연대 13년 만에 회원 확대
28~30일 제주서 16개국 450여명
기후위기·지속가능 관광정책 논의
관광 바이어·판매사 각 30곳 상담
세계 섬축제서 문화·미식도 선보여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가 창설에 참여한 국제 섬 관광협력망에 13년 만에 새 회원이 합류한다.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와 그리스 남에게해 지역이 참여하고, 각국 관광기업이 관광상품 개발과 거래를 논의하는 상담회도 처음 마련돼 지방정부 간 정책 교류가 관광산업 협력으로 확대된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시 제주돌문화공원 일원에서 '제27회 섬 관광정책포럼(ITOP 포럼)'이 열린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12개 회원 지역을 비롯한 16개국의 섬 지방정부 대표단과 국제기구, 관광업계 관계자 등 4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가장 큰 변화는 회원 지역 확대다. 에콰도르 갈라파고스주와 그리스 남에게해주가 새롭게 합류한다. 2013년 이후 13년 만의 신규 회원 가입으로, 제주가 참여하는 섬 관광협력망에 남미와 유럽의 주요 관광지역이 추가된다.
갈라파고스는 독특한 생태계로 1978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지역이다. 관광산업이 중요한 경제활동이지만 방문객 증가에 따른 생태계 훼손과 외래종 유입 등 환경관리 과제도 안고 있다. 그리스 남에게해 역시 다수의 관광섬을 포함한 지역으로, 관광객 유치와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번 포럼의 핵심 의제는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섬 관광이다. 관광객을 유치하면서도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지역사회에 관광수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정책을 각국 지방정부가 비교·논의할 예정이다.
섬 관광정책포럼은 1997년 제주와 중국 하이난성, 일본 오키나와현, 인도네시아 발리주 등 4개 섬 지방정부가 참여해 출범했다. 이후 섬 지역의 관광정책과 공동 현안을 논의하는 국제협력체로 운영돼 왔다.
올해는 정책 논의를 실제 관광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새롭게 도입된다.
처음 개최되는 '섬 관광 상담회(아일랜드 트래블마트)'에는 국내외 관광상품 구매업체와 판매업체가 각각 30개사씩 참여할 예정이다. 기업 간 거래 상담을 통해 섬 지역 관광상품의 공동 개발과 새로운 판매망 확보 방안을 모색한다. 기존 포럼이 지방정부의 정책과 경험 공유에 무게를 뒀다면 올해는 민간 관광기업의 사업 협력까지 논의 범위를 확장한 셈이다.
도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2026 세계 섬축제'도 28~29일 제주돌문화공원에서 함께 열린다. 세계 섬 지역의 관광·문화 전시와 전통공연, 민속놀이, 전통의상 체험 등이 마련된다.
29일에는 세계 여러 섬에서 온 요리사들이 지역 대표 음식을 선보이는 미식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행사 기간인 28~29일 제주돌문화공원은 무료로 개방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번 포럼을 통해 섬 지역의 기후위기 대응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관광기업 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경선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포럼에서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섬 관광의 미래를 논의하고, 관광 사업 상담회를 통해 지역 관광업계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