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국토부, 강남·서초 집값 10주 연속 하락..."중장기 시장 안정 신호"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부 "3기 신도시 입주 본격화되는
2028년부터 수급 여건 크게 개선"

국토부, 강남·서초 집값 10주 연속 하락..."중장기 시장 안정 신호"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서초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내렸다. 올해 3∼8월 서울 주택 인허가는 3만6000가구로 1년 새 74% 불었다. 정부는 공급 성과가 쌓이고 가구 증가세가 꺾이면서 중장기적으로 집값 안정의 토대가 단단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내용의 주택시장 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정부는 공급과 수요 관리를 함께 써 왔다. 2025년 9·7 주택공급 확대방안과 올해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으로 민간·공공 물량을 늘렸다. 공급이 회복될 때까지는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같은 규제·금융 수단으로 과열을 눌렀다. 그 효과가 일부 지표에 하향 안정 신호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거래는 눈에 띄게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5월 8900건, 6월 7700건, 7월 6600건에 이어 8월 4600건까지 줄었다. 석 달 만에 48.7% 감소한 것이다. 반면 팔려고 내놓은 물건은 7만4000건 안팎으로 연초(5만7000건)보다 30% 많아졌다. 정부는 5월 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다시 시작된 뒤 매물이 쌓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값이 내리는 강남권에서 매물 증가가 특히 두드러진다고 했다. 강남3구·용산구와 한강벨트 7구의 거래량은 7월부터 평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 부담, 그리고 파는 쪽과 사는 쪽의 호가 차이가 거래를 막는 원인으로 꼽혔다.

다만 정부는 당분간 집값을 올리는 요인과 내리는 요인이 섞인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가장 큰 상승 요인은 입주물량 감소다. 과거 인허가·착공이 부진했던 여파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2023년 20만4000가구, 2024년 17만3000가구, 2025년 13만가구로 줄었다. 올해는 10만5000가구로 10년 평균(18만가구)의 60%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반도체 등 산업 호황과 국민소득 증가로 구매력이 커진 점,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수급 불균형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은행 기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25년 1.1%였고 올해는 3.3%로 예상된다.

전셋값 불안이 토지거래허가구역 때문이라는 시각에 대해 정부는 선을 그었다. 전월세 매물은 2024년 초부터 줄었고, 공급 부족에 따른 전국적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10월 둘째 주 기준 전월세 매물은 1년 전보다 서울이 12% 줄었다. 지방 4대 광역시는 33% 감소해 오히려 감소 폭이 더 컸다. 주된 원인은 2025년부터 급감한 입주물량이다. 주택보급률이 100%에 못 미치는 수도권에서 영향이 특히 크다. 2024년 기준 주택보급률은 서울 93.9%, 경기 99.4%로 전국 평균 102.9%보다 낮다. 대단지 입주가 있는 곳에서는 매물이 늘기도 한다. 10월 약 2400세대 규모 단지가 입주하는 서울 은평구는 주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9월 넷째 주 0.14%에서 10월 첫째 주 0.04%로 낮아졌다. 10월 둘째 주에는 0.09%였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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