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동료들이 회복에만 전념하도록 행정적 지원" [넘버112]
추석영 서울경찰청 경무기획과 복지계 경사
순직·공상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담당자가 누구든 누락 없이 챙겨
추석영 서울경찰청 경무기획과 복지계 경사(사진)는 18일 "다친 동료가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공상 신청 절차는 조직이 챙겨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혼자 싸우게 하지 않는다'는 공상 지원 원칙을 수차례 강조했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다 다친 동료에게 조직이 끝까지 버팀목이 돼야 한다는 신념이다.
순직·공상 지원 업무를 맡은 그는 경찰관이 자신의 부상이나 질병을 공무상 재해로 인정받고 치료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당사자와 각 경찰서 담당자에게 공상 신청 절차와 구비 서류를 안내하고, 중상을 입은 경우에는 직접 찾아가 일대일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2016년 경찰에 입직한 추 경사는 서울 구로경찰서 교통조사계·범죄예방계 등을 거쳐 지난해 4월 서울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추 경사가 공상 지원 체계의 빈틈을 절감한 계기는 올해 초 발생한 서울청 경찰특공대원의 추락 사고였다. 그는 "레펠 훈련 중 다친 대원은 병원 4곳을 전전한 끝에 76분 만에 치료 가능한 병원에 도착했다"며 "기존 공상 지원은 사후적인 행정 절차에 치중돼 있었다. 사고 직후 이송과 치료 단계부터 대비하는 체계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추 경사는 서울청과 서울소방재난본부, 국립중앙의료원 간 업무협약(MOU)을 적극 추진해 지난 7일 체결까지 이끌었다. 핫라인으로 부상 경찰관의 수용이 결정되면 국립중앙의료원 외상 전문의가 환자 도착 즉시 진료하는 체계다.
MOU에는 공무상 재해 인정 전까지 진료비 납부를 유예하는 내용도 담겼다. 추 경사는 관서별 안내 편차와 인사이동에 따른 지원 공백을 줄이기 위해 행정 체계도 정비했다.
그는 "담당자가 바뀔 때 공상자 명단이 제대로 인계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며 "누가 담당하더라도 같은 수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순직·공상 통합관리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추 경사는 "다친 동료의 가족으로부터 긴 투병 생활을 견딜 힘이 됐다는 말을 듣거나, 회복한 동료가 무사히 현장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다쳤을 때 혼자 고민하지 말고 언제든 손을 내밀어 달라"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박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