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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넘어 잠수함까지… K방산 수십조 '아메리칸드림' 무르익는다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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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화오션(042660),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079550)

美, 자주포 이어 호위함도 관심
군수지원함은 설계부터 韓 참여
잠수함 건조도 韓기업 진출 여지
한화·LIG D&A 등 영역 확장

K방산이 미국에서 자주포를 넘어 함정과 잠수함으로 '아메리칸드림'을 키우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계열 차륜형 자주포가 미 육군 제식번호를 받고 시험평가에 들어간 가운데, 충남급 호위함과 차세대 군수지원함도 진출 후보로 떠올랐다. 잠수함 생산까지 참여하면 수십조원대 시장에서 수주 기회를 노릴 수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 육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MH 기반 XM1776 시제품을 납품받았다. 제식명을 부여받은 만큼 최종 채택 가능성이 크다. 양산이 성사되면 물량은 최대 약 500문, 사업 규모는 약 1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상에서는 충남급 호위함이 주목받는다. 미 해군은 일본 모가미급 호위함과 저울질 중인데, 미 주요인사들이 잇달아 충남급 호위함을 시찰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공화당 소속이자 한화필리조선소가 위치한 펜실베니아주를 대표하는 데이브 맥코믹 미 연방 상원의원과 조지 르무어 미 전쟁부 동아시아 부차관보가 잇달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충남급 최신 호위함인 평택함을 살펴봤다.

미 해군의 호위함 수요 자체는 크다. 해군 예산문서상 22척, 한화 50조원인 총 360억달러 이상이 제시됐다. 장기 구상은 50~65척으로 전해졌다.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은 설계 단계부터 한국 기업이 참여했다. 한화디펜스USA와 한화필리조선소는 미 함정 설계 기업 VARD와 생산성·건조방식·비용을 검토하고 있다. 미 의회조사국 자료상 같은 계열의 경량급유함의 척당 조달비는 4억5300만달러, 약 6300억원이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D&A)의 유도로켓 비궁도 미국 문을 두드린다. 미 해군이 2024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비궁은 무인수상정 CUSV 발사시험에서 표적을 명중시켰다. 14일에는 미 방산 스타트업 파이어호크와 추진체계 개발 협약을 발표했다. 과거 공개가격은 한 발당 약 4000만원이다.

미 잠수함 건조에서도 우리 방산기업들이 진출할 여지가 있다. 지난 7월 발표한 계약은 버지니아급 9척 421억달러, 컬럼비아급 5척 295억달러로 약 100조원 규모다. 한화디펜스USA가 인수를 추진하는 오스탈USA는 두 함급의 모듈을 생산한다. 인수가 성사되면 기존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다. 양측은 실사를 연장하고 거래 조건 협상에 들어갔다.

재래식 잠수함 KSS-III는 장기적인 기회다. 미국 해군연구소가 발간하는 '프로시딩스'는 재래식 잠수함으로 미 수중전력을 보완하자는 제언을 내놓은 바 있다. 버지니아급 한 척 가격으로 KSS-III와 유사한 잠수함 약 5척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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