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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이어 HD현대重 '고공농성 국면'..동투로 이어지나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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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하 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이 18일 사내 크레인에 오르고 있다. 뉴스1
김동하 현대중공업 노조 지부장이 18일 사내 크레인에 오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30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시스템발판조립장 크레인 위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한 하청노동자. 뉴스1
지난달 30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시스템발판조립장 크레인 위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한 하청노동자. 뉴스1

[파이낸셜뉴스]한화오션에 이어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도 고공농성에 나서면서 추투(秋鬪)를 넘어 동투(冬鬪)까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의 김동하 지부장은 18일 오후 5시께 울산 본사 대조립1공장 25m 높이 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금속노조 한화오션지회와 하청노조가 거제사업장 크레인 위에 오른 데 이어 현대중공업지부마저 고공농성에 나선 것이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여기에 더해 이날부터 23일까지 전 조합원 하루 7시간 부분파업을 감행키로 했다. 성명을 통해 "호황의 주인이 누구인지 이제 분명히 말해야 한다. 공정한 성과 분배를 쟁취할 것"이라면서다. 노조는 노사 교섭 초반부터 영업이익 30% 공유와 기본급 대폭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통합에 따른 노동조건 조정도 변수다. 옛 HD현대미포 소속 조합원들이 기존 임금과 복지제도 후퇴를 우려하고 있어서다. 김태암 미포위원장이 지난 8일부터 12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다.

김동하 지부장은 김태암 위원장 단식농성 돌입 당시에는 사전 상의 없이 감행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다 지난달 30일 첫 잠정합의안이 부결되고 노조 내 불만이 거세지자 스탠스를 바꿨다. 김동하 지부장이 직접 고공농성에 나선 한편, 노조 성명에서 "통합 단체교섭을 바탕으로 차이를 넘어 하나 된 노조를 완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부결된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2만원(호봉승급분 5만원 포함) 인상과 격려금 등 일시금 1100만원 및 200% 지급 등 조합원 1인당 4000만원 넘게 돌아가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찬반투표에서 반대율 52.14%로 좌절됐다. 쟁점은 기본급 인상 폭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기본입장은 14만9600원 인상이다. 특히나 한화오션 제시안상 기본급 인상 폭이 13만8689원에 이르러 적어도 그 이상을 제시하라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 고공농성은 하청노조는 19일째, 김유철 지회장은 11일째다. 한화오션은 교섭과 불법점거 대응은 별개라며 강경한 태도다. 이 때문인지 16일 28차 교섭도 별 소득 없이 끝났다.

한화오션지회는 기본급 인상과 함께 성과급 확대와 정년퇴직자 재고용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라는 요구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구하는 기본급 인상 폭은 현대중공업지부와 같은 14만9600원이다. 하청노조와 급식·시설관리 하청노조인 웰리브지회의 교섭은 초기로, 오는 22일 3차 교섭이 예정돼있다.
조선업 추투가 이처럼 지난한 배경에는 호황이 있다. HD현대중공업 올해 영업이익 전망이 지난해 대비 2배에 이르는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중공업까지 조선3사 수주잔고가 200조원대에 달해 성장세가 지속되는 흐름이기도 하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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