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현대차·기아, 유럽 소형 전기차 판매 14%↑…中 공세에 신차로 맞불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관련종목
현대차(005380), 현대차우(005385)

1~8월 9만7689대 판매…전체 실적은 2.2% 감소
BYD 163%·체리 251% 급증하며 추격 가속
아이오닉3·신형 베이온 앞세워 유럽시장 공략

현대차 '디 올 뉴 베이온'. 연합뉴스
현대차 '디 올 뉴 베이온'.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기아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는 유럽 시장에서 소형차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올해 소형 전기차 판매량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전체 판매는 뒷걸음질 치면서 신차 투입을 통한 점유율 방어가 절실해졌다. 현대차·기아는 아이오닉3와 신형 베이온 등 유럽 전략 차종을 앞세워 중국 브랜드의 추격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소형 전기차 14% 성장…中 추격 거세져
19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올해 1~8월 유럽 시장에서 소형 전기차 판매량은 9만7689대로 전년 동기(8만5404대) 대비 1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형 전기차를 포함한 전체 소형차 판매량은 28만9261대로 30만대에 육박했다.

성장세를 이끈 것은 캐스퍼 일렉트릭과 EV3, EV2 등 전기차 신모델이다. 지난 2024년 12월 유럽에 출시된 캐스퍼 일렉트릭은 올해 8월까지 누적 4만8824대가 판매됐다. 같은 해 8월 출시된 기아 EV3도 누적 10만9278대가 팔리며 주력 전기차로 자리 잡았다. 올해 1월 브뤼셀 모터쇼에서 공개된 EV2 역시 8월까지 1만7547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내연기관 소형차도 판매 기반을 뒷받침하고 있다. 기아 모닝은 2004년 유럽 출시 이후 올해 8월까지 누적 136만2740대가 판매돼 현대차·기아의 현지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현대차 i20도 누적 판매 100만대를 넘어섰으며, 코나와 스토닉은 각각 78만9918대, 50만6390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소형차의 선전에도 전체 판매 실적은 부진하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1~8월 유럽 판매량은 53만467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폭스바겐그룹과 스텔란티스, 르노그룹에 이어 판매 순위 4위는 유지했지만 성장 동력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같은 기간 BYD는 유럽에서 17만775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63% 급증했다. 체리자동차도 250.9% 증가한 11만6318대를 기록했다. 지리자동차 역시 7.8% 늘어난 20만5047대를 판매하며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아이오닉3·신형 베이온으로 시장 방어
현대차·기아는 유럽 소비자의 실용성과 경제성 수요를 겨냥해 소형차 라인업을 추가로 확대한다. 핵심 신차는 현대차 아이오닉3와 '디 올 뉴 베이온'이다.

아이오닉3는 지난 4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공개된 유럽 시장 전용 소형 전기 해치백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공기저항을 줄이면서 실내 공간을 확보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롱레인지 모델은 61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496㎞를 주행할 수 있다.

최근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된 신형 베이온은 2021년 출시된 기존 모델의 완전변경 차종이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와 360도 카메라, 전방 충돌 회피 보조 등 안전·편의 기능을 강화했다. 디지털 키 2.0과 듀얼 12.3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도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업계에서는 중국 브랜드의 저가 공세가 확대되는 만큼 소형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소형차부터 프리미엄까지 차급별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기아 #현대차 #소형 전기차 #유럽 시장 #중국 브랜드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