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실적 희비…LG엔솔 '최대', 삼성SDI '흑자', SK온 '적자'
LG엔솔 3분기 영업익 7560억…분기 최대
삼성SDI 2370억 흑자 전망…ESS 성장 견인
SK온 1794억 적자 추산…수익성 회복 과제
[파이낸셜뉴스]국내 배터리 3사의 올해 3·4분기 실적이 뚜렷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고 삼성SDI도 2개 분기 연속 흑자가 예상되는 반면, SK온은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졌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와 유럽 전기차 수요 회복이 실적을 뒷받침했지만 고객사별 판매 흐름과 일회성 수익 여부에 따라 수익성 격차가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발표한 잠정 실적에서 매출 9조6434억원, 영업이익 75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0%, 25.7%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4169억원을 제외한 영업이익도 3391억원에 달했다. 전 분기 1133억원과 비교하면 약 3배 수준이다. 북미 현지 ESS 생산 확대와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회복이 수익성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 개선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증권사 11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의 4·4분기 매출은 9조6840억원, 영업이익은 5721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실적 개선이다.
삼성SDI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사 10곳의 3·4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4조135억원, 영업이익 237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913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것으로, 지난 2·4분기 20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7개 분기 만에 적자에서 벗어난 데 이어 수익성 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셈이다.
국내 ESS 공급 확대와 전동공구용 원형 배터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백업 유닛(BBU) 수요 증가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지분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1000억원대의 정산 이익도 반영될 전망이다.
SK온은 지난 2·4분기 고객사 보상금과 AMPC, 아시아 지역 판매 증가에 힘입어 82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3·4분기에는 일회성 수익 효과가 사라진 데다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실적이 다시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배터리 업계의 실적 차별화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지역별로 엇갈리는 가운데 ESS 사업 확대 속도와 북미 생산시설 가동률이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생산 세액공제와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실질적인 수익성을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향후 실적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