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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건설고용 줄 때 제주 40% 증가… 상용직 비중은 11.7%p 낮아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전국 건설업 4만8000명 감소
제주 2년 전보다 1400명 늘어
전국 상용직 25만3000명 증가
제주는 1900명 줄어 대조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공원특례사업 공동주택 건설현장. 지난 9월 제주 건설업 취업자는 2만94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0.0% 증가했다. 다만 2024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5.0%로, 지난해 고용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사진=정용복 기자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공원특례사업 공동주택 건설현장. 지난 9월 제주 건설업 취업자는 2만94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0.0% 증가했다. 다만 2024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5.0%로, 지난해 고용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사진=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전국 건설업 취업자가 감소하는 사이 제주에서는 1년 만에 40% 증가했다. 그러나 2년 전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5%에 그쳤고,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도 전국보다 11.7%포인트 낮았다.

19일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9월 고용동향'을 비교한 결과 전국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8000명(2.4%) 감소했다. 지난 8월 3만2000명 감소한 데 이어 감소 폭이 1만6000명 확대됐다.

반면 제주 건설업 취업자는 2만94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400명(40.0%) 증가했다. 지난 8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31.5% 증가하는 등 전국 건설업 고용과 다른 움직임을 나타냈다.

다만 증가율 40%에는 지난해 제주 건설업 고용이 크게 위축됐던 영향이 반영돼 있다. 2024년 9월 2만8000명이던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2만1000명으로 7000명 감소했다가 올해 2만9400명으로 회복했다. 올해 취업자를 2년 전과 비교하면 1400명(5.0%)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취업자가 급감한 상태에서 올해 인원이 늘면서 전년 대비 증가율이 크게 나타나는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40%라는 증가율만으로 제주 건설경기가 이전의 부진을 벗어나 지속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건설 관련 선행지표에서는 개선 움직임도 확인된다. 국가데이터처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올해 2분기 제주 건설수주는 토목공사 수주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4.2% 늘었다.

그러나 건설수주는 앞으로 진행할 공사를 계약한 금액이다. 실제 공사에 투입되는 인력과 고용이 늘어나는 시점은 계약 체결 시기와 다를 수 있다. 2분기 수주 증가가 9월 건설업 취업자 증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고용 형태를 보여주는 상용근로자 통계에서는 전국과 제주의 차이가 더욱 분명했다. 9월 전국 상용근로자는 1692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만3000명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8%로 9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가 각각 8만1000명, 5만5000명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제주는 반대였다. 상용근로자가 19만11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900명(1.0%) 줄었다. 전체 취업자 41만4700명 가운데 상용근로자 비중은 46.1%로 전국보다 11.7%포인트 낮았다.

상용근로자는 고용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이거나 계약 기간을 정하지 않고 계속 일하는 근로자 등을 말한다. 고용의 지속성을 가늠하는 지표지만 임금 수준이나 실제 근로조건까지 보여주지는 않는다.

제주에서는 취업자 증가와 임금 일자리 감소도 동시에 나타났다. 9월 전체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1만2400명(3.1%) 늘어 전국 증가율 0.4%를 웃돌았다. 그러나 임금근로자는 200명 줄었고,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를 합친 비임금근로자는 1만2600명 증가했다. 전체 고용 확대가 안정적인 임금 일자리 증가와 일치하지 않는 구조다.

관광·유통 관련 업종에서도 고용 감소가 확인됐다. 전국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만7000명 감소했다. 제주에서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5700명(5.8%) 줄었다. 다만 제주 통계에는 도소매업까지 포함돼 있어 감소 폭을 동일한 산업 기준으로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제주 고용시장은 전체 취업자 증가와 건설업 반등에도 상용근로자가 줄고 관광·유통 관련 일자리도 감소하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앞으로 건설수주 증가가 실제 공사와 지속적인 고용으로 연결되는지, 상용근로자 비중이 전국과의 격차를 좁히는지가 고용 개선의 실질적인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제주 #상용근로자 #건설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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