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위성 제조에 데이터 사업 잇는다… 제주·한화 협력 확대 추진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신규 업무협약으로 협력 구체화
양산시설 고도화·지상국 확충 계획
위성정보 활용 국가 거점 지정 모색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연관기업 유치

제주 서귀포시 한화 제주우주센터. 제주도와 한화시스템이 추진하는 신규 협력에는 위성 양산시설을 고도화하고 통신·영상 서비스 기반을 확충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제주 서귀포시 한화 제주우주센터. 제주도와 한화시스템이 추진하는 신규 협력에는 위성 양산시설을 고도화하고 통신·영상 서비스 기반을 확충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위성 제조시설과 통신·영상 데이터 서비스를 제주에서 연결하는 산업 기반 구축이 추진된다. 위성을 생산하는 단계부터 지상에서 데이터를 받아 사업화하는 과정까지 연계하는 구상이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한화시스템과 신규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한다. 위성 양산시설을 고도화하고 통신용 게이트웨이와 영상서비스 지상국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협력 확대의 핵심은 생산시설과 데이터 서비스의 연결이다. 게이트웨이는 위성과 지상 통신망을 잇는 시설이며, 영상서비스 지상국은 위성이 보내온 영상 데이터를 수신한다. 위성 제조에 필요한 시설과 함께 통신·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을 갖추겠다는 방향이다.

제주에서 생산한 위성을 해상에서 발사하는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발사 이후에는 위성의 상태와 임무 수행을 관리하는 관제, 데이터 수신·분석, 서비스 제공을 연계해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기존 시설도 역할에 따라 연결한다. 한화 제주우주센터의 위성 제조 기반과 컨텍 아시안 스페이스 파크(ASP)의 데이터 수신·활용 기반, 국가위성운영센터를 연계할 방침이다. 공공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민간기업이 기술을 개발하고, 제주 산업 현장에서 시험·검증한 뒤 사업화하는 모델을 구체화한다.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국가위성운영센터 위성관제실. 제주도는 공공 위성 데이터를 민간기업의 기술 개발에 활용하고 지역 산업 현장에서 실증·사업화하는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국가위성운영센터 위성관제실. 제주도는 공공 위성 데이터를 민간기업의 기술 개발에 활용하고 지역 산업 현장에서 실증·사업화하는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련 기업 유치는 하원테크노캠퍼스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도는 우주 분야 신생기업과 유망기업의 창업·성장을 지원하고 연관기업을 유치해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간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 우주산업 거점에 제주를 추가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정부의 우주산업 클러스터는 전남의 발사체, 경남의 위성, 대전의 연구·인재개발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클러스터는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지원시설을 모아 산업을 육성하는 거점이다.

제주가 추가 지정을 추진하는 분야는 '위성정보 활용'이다. 우주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지상의 산업과 서비스에 사용하는 영역으로, 기존 제조·발사 중심 거점에 데이터 활용 기능을 더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책적 발판은 지난 8월 정부의 '5극 3특' 성장엔진산업으로 선정된 소형위성시스템이다. 도는 지역별 핵심 산업을 육성하는 국가균형성장 정책에 기업 투자와 기반시설 확충을 연계할 방침이다. 성장엔진산업 선정과 별개로 위성정보 활용 클러스터는 추가 지정을 추진하는 단계다. 양산시설 고도화와 지상국 확충, 해상 발사체계 구축은 앞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장철원 제주도 미래산업국장은 "제주를 민간 우주산업의 전주기 밸류체인이 완성되는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대기업과 지역 스타트업이 함께 도약하는 대한민국 우주 허브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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