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다음 달 트럼프·시진핑 3자 회동 제안...우크라 종전 논의
푸틴, 지난 9일 트럼프와 통화에서 미중러 3자 정상회담 제안
다음달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회담서 만날 수도
트럼프는 아직 승낙 안 해, 시진핑은 트럼프가 응하면 막지 않기로
유럽 및 우크라 없이 3국이 우크라 종전 논의
트럼프, 러시아 제재 해제에 "협상 이탈 막기 위한 것"
우크라 젤렌스키 겨냥해 "전쟁 끝내고 싶어 하지 않아"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미국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달 중국에서 미·중·러 정상들이 모두 모이는 3자 회동을 열어 우크라이나 종전을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미국 측은 아직 찬반 여부를 밝히지 않았고, 중국은 미국이 응하면 반대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 크렘린궁의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1일 러시아 국영 베스티 방송에 출연해 푸틴이 이번 APEC 회의 기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혹은 공동 회담을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시진핑은 지난달 25일 미국 국빈 방문 일정 가운데 트럼프 부부를 APEC 회담에 초청했다. 당시 트럼프는 가겠다고 약속했다. 푸틴은 지난 1일 발표에서 미·중·러 3자 회동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대찬성"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8일 WSJ에 "3국 정상 모두 그런 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가정적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회담 자체나 잠재적 의제에 대해선 아직 명확히 정해진 바가 없다"고 답했다.
WSJ와 접촉한 관계자들은 러시아 측이 최근 3자 회동 구상을 중국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중국 측은 트럼프가 동의한다면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의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가 아직 3자 회담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고, 이를 이행하고 싶어 하는 만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일 푸틴과 통화에서 러시아의 경유 수출 제재를 일시 해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18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제재 해제에 대해 "러시아에 대한 내 결정은 매우 간단하다"라고 적었다. 그는 "나는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 협상을 진행 중이며,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에서 떠나도록 만드는 어리석은 어떤 일도 하고 싶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시에 "그(젤렌스키)는 이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하지 않으며, 아마도 그랬던 적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18일 미국 NBC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미사일 조기 경보 등 군사정보 공유가 "일정 기간 차단됐다가 미국 측이 차단을 해제했다. 이에 매우 감사하다"며 "이제 정상적으로 공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다른 인터뷰에서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의 서비스 속도가 느려진 상황의 배후가 누구냐는 질문에 "당국들과 백악관"이라고 답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미국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스타링크를 이용해 무인기(드론)를 운영하고, 기타 군사 작전을 진행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지난 13일부터 스타링크 서비스 속도가 느려지면서 작전 수행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 젤렌스키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항복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같은 날 NBC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동맹이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젤렌스키의 스타링크 관련 발언에 대해 "매우 무모한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