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목동10단지 2.6조 재건축 수주
'디에이치 목동 에세르' 4248가구로 재탄생
[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총 공사비 2조6136억원 규모의 서울 양천구 목동10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따냈다. 목동신시가지에서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는 첫 단지로,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THE H)'도 목동에 처음 들어선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연간 목표치인 12조원을 넘어섰다.
19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전날 열린 목동10단지 재건축사업 전체회의에서 시공사로 최종 확정됐다. 이날 시공자 선정 안건에는 1624명이 투표해 1557명(95.9%)이 찬성표를 던졌다. 1차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 등 6개사가 참석했지만 실제 입찰에 나선 곳은 현대건설뿐이었다. 두 차례 유찰 끝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얻은 현대건설은 이번 회의로 선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올해 현대건설이 확보한 정비사업 물량은 이번 건을 포함해 9곳, 12조7315억원에 이른다. 지난 9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2년 연속 도시정비 수주 10조원을 넘긴 지 한 달여 만에 목표선까지 돌파했다. 단일 사업지로는 5월 수주한 압구정3구역 재건축(5조5610억원)이 가장 크고 목동10단지가 뒤를 잇는다. 현대건설은 강남권에서 다져 온 하이엔드 주거 역량을 목동으로 넓히고, 입지 특성과 수요에 맞춘 주거상품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사업 대상지는 양천구 신정동 311 일대다. 지금의 2160가구 아파트를 허물고 최고 40층, 4248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새로 짓는다. 가구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시행은 한국토지신탁이 맡는다.
단지 콘셉트는 '올 라이프 캠퍼스(All Life Campus)'다. 목동이 가장 내세우는 교육이라는 가치를 생활공간 곳곳에 녹이겠다는 것이다. 학생뿐 아니라 전 연령대 입주민이 일상에서 배우고 어울릴 수 있도록 교육·자연·커뮤니티 공간을 하나로 잇는 게 골자다. 설계에는 해외 유명 업체 두 곳이 참여했다.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 톰 메인이 세운 모포시스(Morphosis)는 계획도시로 출발한 목동신시가지의 특성을 건축 디자인에 반영했다. 세계 여러 대학 캠퍼스를 설계해 온 통합 디자인 그룹 사사키(Sasaki)는 조경과 커뮤니티 공간을 맡았다.
현대건설이 제안한 단지명은 '디에이치 목동 에세르(THE H MOKDONG ESER)'다. 에세르는 히브리어로 숫자 10을 가리키는 단어다. 10단지라는 상징과 교육도시 목동의 정체성을 한데 묶어, 미래 세대에 물려줄 명문 단지로 키우겠다는 의미를 실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목동10단지는 현대건설이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뜻깊은 사업"이라며 "현대건설의 기술력과 디에이치의 브랜드 경쟁력, 글로벌 설계 역량을 결집해 목동이 쌓아온 교육적 자부심을 미래 주거 가치로 계승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가치를 인정받는 명품 주거단지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