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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인수전, '자금 납입 능력'이 승부처…워크아웃 정상화 시험대 [fn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수 이후 신속한 유상증자 통한 자본확충 핵심
채무상환 유예기간 내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해야
회사채 만기 부담까지…인수자 실질 자금력 주목
19일 본입찰 마감 후 제안서 평가·채권단 보고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앙일보 인수전에서 인수가격 못지않게 인수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재무적 역량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중앙일보가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에 따른 채무상환 유예기간 내에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단순히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것보다 신속하게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투자자 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앙일보 매각 측은 이날 오후 3시 본입찰을 마감하고 인수 후보들이 제출한 제안서 평가에 착수할 예정이다. 입찰 결과를 집계한 뒤 평가 작업을 거쳐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등 채권단에 관련 내용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매각의 핵심은 워크아웃에 따른 경영정상화 일정이다. 중앙일보는 워크아웃 절차에 따라 채무상환이 유예된 상태로, 유예기간 내에 신규 투자자를 확보하고 자본확충과 채무재조정 등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구체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매각 측은 신속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인수 후보가 제시하는 가격뿐 아니라 실제 자금 납입 능력과 증자 실행 가능성이 거래 성사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IB업계 관계자는 "워크아웃에 따른 채무상환 유예기간 내에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신속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투입할 투자자를 확정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의 회사채 만기 부담도 인수 후보들이 고려해야 할 재무적 변수다. 앞서 중앙일보는 총 1474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이 가운데 내년 2월까지 624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내년 전체 만기도래 규모는 1294억원에 달한다. 일부 회사채의 조달금리는 최고 연 7.1% 수준으로 파악된다.

중앙일보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회사채 만기 대응뿐만이 아니다. 워크아웃에 따라 상환이 유예된 채무에 대해서도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회사채 역시 채권 보유 주체 등에 따라 별도의 채무조정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 결국 새 인수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투입하는 동시에 회사채 상환과 기존 금융채무 조정 문제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인수전에서는 인수 후보들이 제시하는 유상증자 규모와 실제 자금 납입 능력이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중앙일보 매각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인수자가 납입하는 신주 인수대금이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재원으로 활용된다. 다만 증자를 통한 채무상환 이후에도 잔여 차입금과 지급보증 등 재무적 부담이 남을 수 있어 인수 후보들은 인수 이후의 추가 자금 소요까지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전의 성패가 인수 후보의 자금조달 능력과 거래 실행 속도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크아웃에 따른 채무상환 유예기간이 무한정 지속될 수 없는 만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도 투자 확약과 유상증자 등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매각 측은 입찰서 접수를 마친 뒤 제안서 개봉과 평가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평가 결과는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측에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일보 측은 입찰 결과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발표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달 말까지 선정한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선정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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