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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철 장관, 주일 미즈시마 대사 접견 "안보 공조·협력 논의"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강신철 국방장관, 미즈시마 대사에 호혜적·미래지향적 국방교류 안정적 추진 당부
'미일 동맹 고도화' 추진 39년 외교 베테랑, 대한민국 국방부와 군사 외교 채널 가동

19일 오후, 강신철 국방부장관과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한반도 및 지역안보 정세와 주요 한일 국방교류협력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19일 오후, 강신철 국방부장관과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한반도 및 지역안보 정세와 주요 한일 국방교류협력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동북아시아의 안보 지형이 급변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 고도화되는 엄중한 안보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 국방부와 주한 일본 외교 지휘부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19일 오후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국방교류협력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한일 양국은 상호 간의 '직접 동맹' 체제는 아니지만, 한미일 3각 군사 공조는 현대 동북아 안보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부각하고 있다.

■강신철 국방장관-미즈시마 대사 접견"상호 신뢰 기반 국방교류 약속"
19일 국방부에 따르면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미즈시마 고이치(水嶋光一)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했다. 이번 접견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엄중한 한반도 안보 환경 하에서 한일 양국의 안보 협력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강 장관은 미즈시마 대사의 국방부 방문을 환영하며, 향후 한일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양국 간 신뢰와 협력을 잇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미즈시마 대사 역시 공감대를 표명하며, 안정적이고 호혜적인 국방교류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양측은 상호 신뢰에 기반한 호혜적·미래지향적 한일 국방교류협력 발전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실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일 양자 협력은 물론,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의 고도화가 핵심적인 안보 자산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향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39년 '외교 외길' 베테랑, 주한일본대사 '지한파' 미즈시마는 누구
일본 국방대신(방위상)이 아닌 주한 일본 대사와의 국방장관 접견임에도 군 지휘부가 이번 만남에 무게를 싣는 이면에는 미즈시마 대사가 지닌 독보적인 외교적 중량감과 한국 군사 안보 지형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1961년생으로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한 미즈시마 고이치 대사는 1985년 외무성에 입성한 이래 약 39년간 직업 외교관의 길을 걸어온 베테랑이다. 그는 외무성 북미국 북미제2과장, 주미대사관 참사관 등을 거치며 미일 동맹의 핵심 실무를 다루었을 뿐 아니라, 외무성 영사국장과 주이스라엘 특명전권대사를 역임하는 등 글로벌 분쟁 지역의 안보 메커니즘을 현장에서 체득한 인물이다.

특히 한국과의 인연이 깊다. 그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주한일본대사관의 총괄공사를 역임하며 대한민국 국방 환경과 정세를 심층적으로 조망한 경험이 있는 대표적인 '지한파' 외교관이다. 여야 정치권에서도 그의 취임 당시 "대한민국에 대한 깊은 애정과 높은 이해도를 가진 인물"로 평가하며 한일 안보 조율의 적임자로 꼽은 바 있다. 군 수뇌부가 그를 한일 국방 정책의 실질적인 소통 가교로 예우하는 이유다.

■미일 동맹의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과 동북아 안보 파장
최근 동북아시아 안보 무대에서 전개되고 있는 미일 동맹의 급격한 고도화 추이는 대한민국 국방 공급망과 전술 패러다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최근 미일 안보조약 체결 이후 최대 규모의 구조 개편을 단행하며, 주일미군사령부의 전술적 지휘 권한을 격상하고 일본 자위대의 '통합작전사령부' 창설과 연계하는 등 일체화된 군사 결속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미일 동맹의 강화는 단순히 두 나라의 결속에 그치지 않고 대만 해협과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의 연합 훈련 고도화로 발현된다. 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첨단 이지스 구축함을 대거 동원한 해상 미사일 방어 훈련과 항공모함 강습단 연합 훈련을 정례화하고 있으며, 이는 태평양 진출을 가속화하는 중국과 동해상에서 도발을 일삼는 북한에 대한 거대한 군사적 억제 전선으로 기능하고 있다. 미즈시마 대사가 주미대사관 참사관 시절부터 축적해 온 이러한 미일 동맹의 자산은 이제 한반도 안보 환경과의 융합을 요구받고 있다.

■미국을 매개로 한 한미일 3각 공조, 왜 '선택 아닌 필수'인가
국방 안보 전문가들은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역내 구도가 '북·중·러 초밀착 체제'로 재편됨에 따라 한미일 3각 군사 공조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졌다고 진단한다.

대한민국은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혈맹이며, 일본 역시 미국과 강력한 안보 동맹을 맺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과거사 및 영토 문제 등의 특수성으로 인해 상호 간에 직접적인 군사 동맹(Direct Alliance) 체제를 체결하기는 현실적 제약이 존재한다. 그러나 미국을 허브로 하는 거대한 동맹망 속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 체제는 양자 관계의 한계를 보완하는 고도의 외교·안보적 돌파구다.

실제로 한미일 3국은 최초의 다영역 연합 훈련인 '프리덤 엣지(Freedom Edge)'를 정례화하고,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3국 공유 체계를 완전 가동하는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면에서 촘촘한 상호 운용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북아에서 북핵 고도화와 중·러 등 공동의 위협 앞에서 미국을 중심축으로 한 한미일 3각 공조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것은 한반도에서의 분쟁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는 억지력 강화와 역내 주권을 수호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보장책"이라고 제언하고 있다.

19일 오후, 강신철 국방부장관이 국방부를 방문한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19일 오후, 강신철 국방부장관이 국방부를 방문한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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