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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고심 속 추미애 징계보다는 소방 예산·제도 개선에 방점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친명 권리당원 '秋' 출당 서명운동은 여전
중진 박지원 "경고 정도는 지도부가 해야"
국민의힘은 연일 추 지사 발언 고리로 공세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 17일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천 도장공장 화재 사망 소방관의 빈소 조문을 마친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 17일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천 도장공장 화재 사망 소방관의 빈소 조문을 마친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경기지사가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거듭 사과함에도 당 안팎에서 여진은 이어지고 있다. 김민석 지도부는 곧장 추 지사를 징계하기보다는 소방 관련 예산과 정책 지원을 통해 국민적 공분을 가라앉히는데 주안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19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방송 '민티 07'에 출연해 자당 소속 추 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 논란에 대해 "지금은 무엇보다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려서 국민들께서 마음이 풀리실 수 있을 때까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출당이나 구체적인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한 것으로 읽힌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공개된 당 차원의 입장도 이와 같았다. 조계원 대변인은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소방대원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이와 관련한 재정적·제도적 보완 대책 마련에 당이 집중할 것"이라면서 "추 지사 관련해서는 이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추 지사가 (소방 관련) 재정 지원 문제를 얘기하는 상황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추 지사에 대한 징계나 이런 것이 너무 정치적 쟁점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해서 당에서도 현명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추 지사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여전한 상태다. 특히 친명(친이재명) 권리당원들은 추 지사의 출당 등 강경한 조치를 요구하면서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최근 추 지사의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우선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인선을 비판하며 이재명 정부와 각을 세웠던 것은 물론 경기도가 재정 파탄 상황이라고 규정하면서 이를 이재명 대통령 등 전임 지사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서다.

민주당 중진인 박지원 의원은 이날 추 지사를 향해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추 지사가 계속해서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를 한다"면서 "사과하려면 깨끗하게 사과해야 한다. '사과 하라니까 하겠다'고 해서 꼬리를 잡힌다"고 지적했다.

그는 친명 권리당원들이 추 지사의 출당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추 지사가 다시 한번 '내 진심은 그게 아니다'라고 진솔하게 표명하고, 소방 예산에 대해서도 배려하면 좋아질 것"이라면서 "(추 지사에게) 지도부가 경고 정도는 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연일 추 지사 비판에 열을 올렸다. 김종양 국민의힘은 이날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제복 공직자의 대표적 상징인 소방관들에게 지울 수 없는 모욕적 망언을 했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목숨 걸고 국민께 봉사하는 제복 입은 공직자의 자긍심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라는 추 지사의 발언을 두고 "이것이야말로 2차 가해이자 또 다른 망언"이라며 "속칭 '개사과'"라고 꼬집었다.
이처럼 당안팎의 비판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에서 추 지사는 이날 한 차례 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이날 국토위 국정감사 업무보고에 들어가기 전 "최근 저의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소방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소방관의 헌신을 누구보다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 소방관의 안전과 처우를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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