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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 뿌리고 묘목 심고…희망브리지, 울진 산불 피해지 복원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수정과 '도토리봉사단 2기' 활동 진행
시민 등 100여명, 자생식물 파종·식재

'2026 희망의 숲 도토리봉사단 2기' 참가자들이 경북 울진군 산불 피해지에서 자생식물 묘목을 심고 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제공
'2026 희망의 숲 도토리봉사단 2기' 참가자들이 경북 울진군 산불 피해지에서 자생식물 묘목을 심고 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한수정)이 시민들과 함께 경북 울진 산불 피해지의 숲 복원에 나섰다. 2022년 대형 산불로 훼손된 산림에 씨앗을 뿌리고 묘목을 심었다.

19일 희망브리지에 따르면 두 기관은 제25회 '산의 날'을 맞아 울진군 산불 피해지에서 '2026 희망의 숲 도토리봉사단 2기' 활동을 진행했다. 15세 이상 시민 봉사자 80여명과 두 기관 관계자 20명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1기 활동에도 시민 10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한수정 전문가에게 울진 산불 피해 현황과 복원 경과, 생태적 복원 공법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이후 굴참나무 등 현지 자생식물 종자를 배합토와 섞어 둥글게 빚은 '시드볼'을 훼손된 경사지에 던져 파종했다. 참나무류와 진달래류 묘목도 직접 심었다.

2022년 3월 울진·삼척 산불은 열흘간 이어졌으며 두 지역에서 산림 1만6302㏊가 피해를 입었다. 산불 피해지의 생태계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산림동물과 토양 등은 산불 발생 후 20년이 지나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무가 자라고 동물이 다시 정착하는 데 시간이 걸리며, 토양도 오랜 생태계 순환을 거쳐 형성되기 때문이다.

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타버린 산불 현장을 마주하니 숲이 겪은 상처가 피부로 와닿았다"며 "오늘 흙을 빚어 뿌린 시드볼과 어린 묘목들이 단단히 뿌리를 내려, 다음 세대에는 이곳이 다시 푸르고 울창한 숲으로 숨 쉬길 바란다"고 말했다.
희망브리지는 울진과 청송 등 대형 산불 피해지를 중심으로 중장기 산림복원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자생식물 식재와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피해 지역의 생태계 회복을 지원한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희망브리지는 앞으로도 후원자, 시민들과 함께 산불피해지가 건강한 숲으로 회복될 때까지 산림복원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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