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에 고개 숙인 5대 은행장…"보안 예산·인력 확충, AI 대응 강화"
5대 은행, 보안 예산·인력 확충
AI 대응체계 강화할 것
[파이낸셜뉴스] 5대 시중은행장들이 최근 금융권 해킹 사태와 관련해 고객과 국민에게 거듭 고개숙여 사과했다.
5대 시중은행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금융권 해킹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은행장들은 보안 예산과 인력을 확충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대응체계를 강화해 재발을 막겠다고 약속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해킹 사고로 굉장히 많은 수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신뢰를 기본으로 해야 할 금융기관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며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염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예산과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보안 프레임 자체를 AI 해킹을 전제로 해 AI 보안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예산과 인력을 확충해 AI 시스템을 갖추고, AI 해킹에 대비해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호성 행장은 피해 보상과 관련해 "1차적으로 수수료 면제 등은 이미 했고, 금융안심보험 등을 통해 2차 피해를 예방하겠다"며 "현재까지는 피해가 없지만 피해가 발생한다면 전체를 반드시 배상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해킹 공격을 막아낸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행장들도 더 철저한 보안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전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이번에 해킹 피해를 보지 않은 것은 그냥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하루에 거의 200건 이상 해킹 공격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대응하고 있으나 조금 미진할 수 있다"며 "앞으로 감독기관이나 금융보안원 등과 함께 금융보안 체제를 유지해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은 "2022년 구축한 차세대 통합 관제 시스템을 올해와 내년에도 고도화해서 철저히 관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에서는 외부 공격자에 의해 약 2만5000명의 고객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 항목에는 고객명, 전화번호, 연소득 등이 포함됐다. KB국민은행은 외부 해킹으로 고객 11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하나은행 역시 89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email protected] 이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