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이찬진 "금감원 혁신안 내고 '금융권 보안' 고삐"

박문수 기자, 이현정 기자,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무위 국감에 5대 은행장 출석
해킹 피해 사과·재발 방지 약속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앞줄 왼쪽부터)과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집중하고 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뒷줄 오른쪽부터)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도 질의에 답하기 위해 발언대 앞에 서 있다. 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앞줄 왼쪽부터)과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집중하고 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뒷줄 오른쪽부터)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장도 질의에 답하기 위해 발언대 앞에 서 있다. 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11월 금감원 혁신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최근 금융권을 휩쓴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모의 해킹 회수를 늘리는 등 금융회사가 보안 관련 투자를 확대하도록 유도한다. 증인으로 국정감사에 출석한 주요 은행장들은 피해 고객에게 사과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의 혁신안 발표 지연 관련 질의에 "금융위원회와 협의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고 별다른 이견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11월 중에는 제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을 유보하면서 쇄신을 요구했다.

이 원장은 국감 업무보고에서 최근 금융권에서 불거진 사이버 공격에 따른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원인 규명 등을 통해 보안상 허점을 신속하게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최근 일련의 침해사고로 인해 국민들의 심려가 큰 만큼 인공지능(AI) 기반 공격에 대한 AI 기반 방어 등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금융회사의 자체 보안역량 강화를 적극 유도해 나가겠다"면서 "보안 취약점 분석·평가 강화, IT 자산식별·관리의무화, AI 기반 침투를 포함한 모의해킹 훈련 확대 등 제도적 장치를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AI를 동원한 사이버 위협이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 은행권의 대응은 미미한 상황에서 투자 확대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정무위원회 간사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국내 20개 은행이 실시한 모의해킹은 총 78건이다. 이 가운데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모의해킹은 9건으로 전체의 11.5%에 불과했다. 은행권이 AI 에이전트를 모의해킹에 활용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 원장은 현재까지 정보 유출이 확인되지 않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의 방어 방식을 검증하겠다고도 밝혔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은행과 그렇지 않은 은행의 차이를 묻자 이 원장은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라며 "우리은행은 다중인증체계를 갖췄고, 농협은행은 외부 공격에 노출되는 접점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신뢰를 기본으로 해야 하는 금융기관에서 해킹 사고 발생한 것에 대해 고객과 국민에게 염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서 예산, 인력 문제 충분히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더 많은 예산과 인력 확충해서 AI시스템을 갖추고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박문수 이현정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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