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호주 전력망·에너지 사업 키운다
현지 오스넷·CIP와 업무협약
BESS·데이터센터로 영역 확장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공동추진
글로벌 인프라 시장 선점 고삐
현대건설이 호주 빅토리아주 전력망을 운영하는 오스넷과의 협력 범위를 송변전 설비에서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데이터센터 등 계통 연계 사업으로 넓힌다. 굵직한 에너지 파트너 두 곳을 확보하며 호주 인프라 시장 선점에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19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한우 대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멜버른에서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 인프라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CIP는 30개국 이상에서 풍력·태양광·그린 수소 등에 투자하는 세계 최대 그린 에너지 투자·운용사로 꼽힌다.
이튿날에는 멜버른 오스넷 본사에서 데이비드 스메일스 오스넷 대표와 합의각서(MOA)에 서명했다. 두 회사는 기존 전력 인프라 사업에 더해 BESS와 데이터센터 등 계통 연계 분야까지 협력하고, 설계·조달·시공(EPC)과 운영·관리 부문의 기술 협력도 강화한다.
오스넷은 전력·가스 배전망과 송전망을 운영하는 빅토리아주 최대 에너지 네트워크 기업이다. 현대건설과는 지난해 9월 서울에서 MOU를 맺었다. 당시엔 글로벌사업부장이 서명했지만 1년여 만에 대표가 현지 본사를 찾았고, 협약 형태도 MOA로 바뀌었다.
현대건설은 2024년 4월 시드니 지사를 세운 뒤 같은 해 10월 남호주 주정부와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9월에는 총사업비 3500억원 규모의 시드니 채스우드 임대 아파트(45층·260가구) 개발 사업 투자 계약에 서명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두 건의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호주 전력망 건설과 재생에너지 개발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호주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소비 증가와 재생에너지 전환이 맞물리며 정부 주도로 대규모 전력망 확충이 이뤄지는 등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