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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대 11만원인데 10만원 낸 거야?"…왕복 2시간 결혼식 참석했더니 '축의금 적자' 따진 친구 [어떻게 생각하세요]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챗GPT
/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식대가 아까우면 예식장에 키오스크를 두고 식권 장사를 하지 그랬어?"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대학 동기 결혼식에 축의금 10만원을 냈다가 식대보다 적다는 이유로 항의를 받은 사연이 올라왔다.

신부 "남는 돈이 있어야 축의금이지 적자 보태는게 친구냐"

작성자 A씨는 최근 왕복 2시간이 넘는 거리를 이동해 대학 동기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예식장은 서울 강남에 위치했고,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한 단독 홀이었다.

요즘 축의금 시세가 보통 10만원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A씨는 이날 10만원을 내고 식사를 마쳤다. 이후 기념사진 촬영에도 함께하며 친구의 결혼을 축하했다.

그런데 신혼여행을 마친 친구의 연락을 받은 A씨는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친구는 축의금 장부를 정리하던 중 의아한 점이 있다며 "청첩장을 줄 때 식대가 비싸고 밥이 맛있는 곳이라고 미리 말하지 않았느냐"면서 "이곳 식대는 1인당 11만원인데 10만원을 냈으니, 내가 1만원을 더 얹어주고 밥을 사준 셈"이라고 서운함을 표했다.

이어 "강남이나 호텔 예식은 10만원을 내면 밥값도 안 나와 최소 15~20만원을 맞추는 것이 기본 도리"라며 "밥값을 메우고 남는 돈이 있어야 진짜 축의금이지 적자를 보태고 가는 것이 어떻게 친구냐"고 털어놨다.

"키오스크 두고 식권장사를 하지" 1만원 송금하고 차단한 친구

이에 A씨는 "축의는 축하하는 성의인데 본인이 좋은 식장에서 손님을 대접하고 싶어 선택한 비용을 왜 하객에게 청구하느냐"며 "식대가 아까우면 예식장에 키오스크를 두고 식권 장사를 하지 그랬느냐"고 지적했다.

결국 A씨는 차액 1만원을 송금한 뒤 "앞으로 내 경조사에는 찾아오지 마라"는 말을 남기고 친구를 차단했다.

A씨는 주말에 시간을 내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을 단지 '1만원의 적자를 낸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이 맞느냐며 "결혼식이 하객을 상대로 수익을 남기기 위한 펀딩이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잔칫집 빈손으로 간 것도 아니고 적자든 흑자든 본인이 알아서 해야지 추잡하다", "축하해주러 온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하는 것 아니냐", "겨우 만원 때문에 친구한테 저런 소리를 하는게 맞나", "결혼으로 장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안타깝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 예식장 식대 8만원... 강남·호텔은 11만원 훌쩍

한편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 예식장 1인당 식대 중간값은 6만원으로 전년과 같았다. 그러나 서울 지역 예식장 1인당 식대 중간값은 8만원으로, 1년 전(7만7000원)보다 3.9% 올랐고 경기·인천 지역은 6만원에서 6만2000원으로 3.3% 인상됐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예식장 식대가 오르면서 하객들이 축의금을 식대에 맞춰 내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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