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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계좌입니다"···토스, 청소년 도박 '송금 길목' 지킨다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만 7~18세 미성년 대상 사전 알람 불법도박 의심계좌 송금 시 사전 방지 만 14세 미만은 법정대리인에게 전달

토스 로고. 연합뉴스
토스 로고.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미성년 회원을 불법도박으로부터 기술적으로 보호한다. 의심 계좌 송금 시 그 사실을 즉시 알려 착오송금을 미연에 차단하는 것이다.

20일 토스에 따르면 미성년 회원의 불법도박 의심 계좌 송금 시 실시간 경고를 보내는 '우리아이 지킴이' 서비스가 출시됐다. 미성년 범위는 만 7~18세다.

청소년이 불법도박을 처음 접하는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토스는 이번에 기존 보호 체계가 미처 챙기지 못한 저연령 청소년까지 대상을 넓혔다. 상대적으로 위험을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운 이용자를 위한 차단막이다.

보호는 송금 단계에서 작동한다. 미성년 회원이 불법도박 의심 계좌로 송금을 시도하면 바로 경고 화면이 뜬다. 여기엔 해당 계좌가 불법도박 의심 계좌라는 사실과 도박 자금 송금의 위험성·처벌 가능성이 담긴다. 이용자는 이때 자발적으로 송금을 취소하거나 해당 계좌를 바로 신고할 수 있다.

신고가 접수되면 내부 검증을 거쳐 위험계좌 정보와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에 다시 반영된다. 신고에서 검증, 위험계좌 반영, 추가 탐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갖춰져 있다.

다만 도박은 보이스피싱 같은 사기 유형과 달리 이용자가 직접 송금한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의도를 가지고 송금을 하는 경우 강제적으로 이를 막을 순 없다. 특히 '의심' 계좌는 확정 단계가 아닌 만큼 개인의 송금을 임의로 제한할 경우 과잉 개입이 될 여지가 있다.

미성년 중에서도 만 14세 미만 회원 대상으로는 추가 기능을 탑재했다. 도박 자금 수취계좌로 확인된 계좌에 송금을 시도할 시 부모 등 사전 동의한 법정대리인에게 알림이 간다. 금융거래 상세 내용 대신 거래 시도 사실과 위험 유형, 탐지 사실, 발생 일시 등 최소한의 필수 정보만 전달된다.

토스는 지난 7~8월 두 달간의 사전 검증을 거쳤다. 내부 분류 체계로 도박 위험이 높은 계좌 약 400여개를 찾아냈고, 이 계좌로의 송금 시도를 조사한 결과 검증 대상 계좌 모두 도박 관련 계좌로 확인됐다. 이밖에 도박 주의가 필요한 계좌 약 3800여개도 식별해 꾸준히 살피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저연령 청소년은 도박의 위험성과 위법성을 자체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보호자가 일찍 개입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기술로 위험을 먼저 알아차리고 가정이 함께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를 지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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