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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넷플릭스, 美 스트리밍 시장 부진에 대대적 개편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새 프로그램 부족에 시청 시간도 줄어
WB 인수 실패에 주가 1년새 40% 떨어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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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스트리밍 혁명의 선두 주자였던 넷플릭스가 극심한 시청률 저하와 흥행작 부재에 직면하자 경영진 및 콘텐츠 전략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스트리밍 시장을 독점해온 넷플릭스가 벽에 부딪혔으며 시청률 감소와 신작 부족에 콘텐츠 책임자들을 경질하고 개봉 영화를 45일 동안 일반 극장에서 먼저 상영시키는 등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1000여명 규모의 감원을 단행한 직후 핵심 콘텐츠 책임자였던 벨라 바자리아를 해임한데 이어 영화 부문 총괄인 댄 린도 자리를 떠났다.

이번 연쇄 인사는 테드 서랜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내부적으로 미국 내 시청 시간 감소와 '기묘한 이야기', '오징어 게임'의 뒤를 잇는 대형 히트작 부재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바자리아의 후임으로 디즈니와 폭스 출신의 베테랑 임원 피터 라이스를 선임했다. 라이스는 약 200억달러(약 27조원) 규모의 글로벌 콘텐츠 예산을 총괄하며 드라마, 영화, 예능 및 스포츠 생중계를 지휘하게 된다.

이번 감원은 최근 넷플릭스의 구조 조정 계획인 '메리디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랜도스와 그렉 피터스 공동 CEO가 전체 직원의 10%까지 감원하려던 것을 각 부서 담당자들과 논의 끝에 6%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계기업 안테나 분석에서 넷플릭스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월간 신규 구독자가 한차례도 증가하지 않았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 시도 실패 이후 올해에만 전년 대비 40% 이상 하락했다. 지난해초부터 구독자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넷플릭스는 안테나의 통계에 이의를 제기했다.
넷플릭스의 위기는 유튜브와 틱톡 등 숏폼 및 크리에이터 플랫폼으로 대중의 시선이 쏠리며 심화되었다. 이에 대응해 넷플릭스는 비디오 팟캐스트, 크리에이터 콘텐츠, 스포츠 생중계 등 저비용·고효율 포맷을 확충해왔으나 게임 사업 등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저널은 넷플릭스가 대부분의 영화를 자사 플랫폼에 직행시키던 방식에서 벗어나, 디즈니 등 전통 스튜디오처럼 '찰리와 초콜릿 공장', '나니아 찬가: 마법사의 조카' 등 주요 대작을 플랫폼 공개 전 최소 45일간 전 세계 극장에서 단독 개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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