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 살해' 김성우 연루 흥신소 입건…흉기 준비 등 계획범죄 정황도
흥신소에 금전 지급 확인…구체적 역할 조사
범행 전 한 달간 피해자 집 주변 18차례 배회
흉기 미리 구입…장모 발견 1~3초 만에 공격
접근금지 9차례 위반에도 실시간 확인 어려워
[파이낸셜뉴스] 서울 송파구에서 장모를 살해하고 아내를 감금한 혐의를 받는 김성우(26)와 연관된 흥신소 관계자 일부가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김성우가 흥신소에 금전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계자들의 위법행위 여부를 별도로 수사하고 있다. 또 김성우가 범행 전 약 한 달간 피해자 주거지 주변을 18차례 배회하고 흉기를 미리 구입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수사 과정에서 김성우와 연관된 흥신소 관계자 일부를 입건해 별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우가 흥신소에 일정 금액을 지급한 사실과 자금 출처도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지급 금액과 흥신소의 역할 등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흥신소와 관련한 피의자 진술이 있었고 일부 관계자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며 "흥신소 자체가 불법인 것은 아닌 만큼 관계자들이 어떤 행위를 했고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우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계획성과 보복 목적은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경찰은 피해자 주거지를 반복적으로 배회하고 흉기를 사전에 준비한 정황 등을 토대로 계획적인 보복범죄라고 판단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성우는 지난달 16일부터 범행 당일인 지난 11일까지 약 한 달간 송파구에 있는 피해자 주거지 인근을 총 18차례 배회했다. 피해자의 정확한 귀가 시간은 파악하지 못했지만 평소 출퇴근 시간을 추정해 주거지 주변에서 기다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성우는 오전 1~5시까지 주거지 인근에 머무르거나 전날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기다리기도 했다.
범행에 사용한 흉기도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성우는 주거지 배회를 시작한 지 닷새 뒤인 지난달 21일 과도를 구입해 범행 전까지 차량에 보관했다. 김성우는 호신용으로 구입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피해자를 공격할 목적으로 흉기를 준비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과도를 구입한 이유에 대해 여러 차례 조사했지만 피의자의 설명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피해자와 나눈 대화 내용과 주거지 배회 정황 등을 종합해 피해자를 상대로 사용할 목적으로 구입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성우는 범행 당일 장모를 발견한 지 불과 1~3초 만에 공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이 우발적 범행이라는 주장과 배치된다고 보고 보복살인·보복감금 혐의를 적용했다.
이 가운데 접근금지 조치의 실효성에도 한계가 드러났다. 김성우는 접근금지 조치를 9차례 위반했지만 경찰은 위반 사실을 실시간으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 당일 김성우는 아내를 차량에 강제로 태워 이동했다. 피해자는 이동 중 여러 차례 112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통화 과정에서 들린 대화를 통해 강압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출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자발찌와 달리 가정폭력처벌법상 접근금지 임시조치는 실시간 위치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피해자 등의 신고가 없으면 위반 사실을 자동으로 파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김성우의 주거지에서 노트북 1대를 압수해 검색 기록과 사이트 접속 내역 등을 분석했지만 구체적인 분석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이동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