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CEO "AI 데이터센터 경쟁력, 냉각 기술이 좌우"
냉매 기반 프리쿨링으로 에너지 소비 30%↓
디지털 트윈 통합 제어로 최대 40% ↓ 효과
[파이낸셜뉴스] 류재철 LG전자 사장(CEO)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냉각 기술'을 지목했다. AI 연산에 필요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냉각 설비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확보한 전력을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연산 자원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류 CEO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 기고문을 통해 AI 데이터센터의 냉각 효율과 통합 열관리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류 CEO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평가하는 전력효율지수(PUE)는 여전히 중요한 지표이지만, AI 연산이 확대되면서 PUE만으로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발전하는 하드웨어에 대응하고, 반도체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 환경으로 효율적으로 배출하는 동시에 갈수록 강화되는 전력 및 수자원 제약에 적응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러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LG전자는 냉각 에너지 소비 절감부터 폐열 회수, 데이터센터 전반의 에너지 관리 효율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은 냉매 기반 프리쿨링이다. 이는 외부 기온이 낮을 때 압축기 가동을 최소화하고 냉매를 순환시켜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배출하는 방식이다. LG전자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기존 수냉식 프리쿨링 대비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약 3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기술도 소개했다. LG전자는 폐열 회수 히트펌프와 하이브리드 흡수식 칠러 등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저온 폐열을 건물 난방과 온수 공급, 지역난방 및 산업시설의 공정열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개별 냉각 장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통합 제어 기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LG전자의 데이터센터 냉각 관리 솔루션인 '데이터센터 쿨링 매니저(DCCM)'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냉각 설비의 운영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가동 조건을 예측해 자동으로 제어한다. 자체 시험 결과, 에너지 소비량을 기존 방식 대비 최대 40%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각수 분배장치(CDU)와 팬월유닛(FWU)의 연계 제어를 통해 CDU 부하율도 기존 65%에서 최대 80%까지 높였다.
LG전자는 칠러와 CDU, FWU, 히트펌프 등을 아우르는 냉각 솔루션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기자




